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중 첫 번째로 입대해 군 복무 중인 진이 신병교육대 조교로 남은 군 생활을 이어간다.
진은 지난달 13일 경기도 연천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하며 군 복무를 시작했다.
진의 입대는 방탄소년단 멤버 중에서는 처음이었다. 지난해 10월 17일, 빅히트 뮤직 측은 “방탄소년단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음을 알려드린다”며 진이 입영 연기 취소를 결정하고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르게 된다고 밝혔다.
진도 팬 커뮤니티 등을 통해 당초 입대를 생각하며 가졌던 계획과 생각을 밝혔고, “여기저기서 ‘안 가는 게 맞지 않겠느냐’ 혹은 ‘가는 게 맞지 않냐’고 했고, 그 이야기가 과열돼 욕을 많이 먹었다. 억울한 감이 없지 않고 아쉽기는 해도 팬들이 눈물의 공연을 보지 않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진은 입대를 앞두고 짧게 자른 머리를 공개하며 잠시 동안의 이별을 실감케 했고, 멤버들의 배웅 속에 신병교육대에 입소하며 국방의 의무를 시작했다.

5주 동안의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모습은 늘 화제였다. 진이 베레모와 군복을 입고 훈련소 동기들과 앉아 사진을 찍는 모습에서는 ‘방탄소년단 진’이 아닌 ‘군인 김석진’으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층 더 늠름해진 사나이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진은 모범적인 군 생활로 중대장 훈련병에 임명되어 동기들을 이끌었다. 진은 ‘방탄소년단’ 멤버가 아닌 훈련병들의 동기로 매 훈련에 임했다. 사격 훈련부터 화생방 훈련까지, 특히 화생방 훈련에서는 동기들이 쏟아주는 물에 얼굴을 씻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진은 20km 전술 행군까지 마치면서 기초 군사 훈련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진은 신병교육대 조교로 남은 군 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진은 자신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5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자대배치를 받아 복무할 예정이다. 진은 오는 18일 신병 훈련을 수료한 뒤 19일부터 같은 대대에서 조교로 복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다. 진의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 12일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