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800회를 맞은 가운데 방송인 김구라가 위기를 느꼈던 순간을 밝혔다.
MBC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약칭 라스)' 800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4MC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안영미와 현재 연출을 맡고 있는 이윤화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구라는 오랜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큰 위기를 느꼈던 순간에 대해 "진짜 위기라고 느꼈을 때는 윤종신 씨가 ‘하는 데 내가 재미가 없다'라고 했을 때였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저희가 매번 같은 형태인데 토크쇼의 상황은 썩 좋아지지 않고 있고, 인터뷰 때 속 깊은 얘기도 하기 힘들지 않나. 그래서 윤종신 씨가 ‘라스’를 떠나서 음악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하면서 우리가 재미없다고 생각할 때가 위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저 개인적으로는 그런 적은 없었다. 물론 녹화가 길다는 생각은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녹화 후에는 '오늘 누구 때문에 웃겼네'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하면서도 재미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다. 지난 2007년 5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오늘(18일) 밤 10시 30분에 공개되는 본방송에서 800회를 맞는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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