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약 복용"..93년생 채종협, BTS 진도 간 군대 못간 이유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1.19 00: 27

1993년생 배우 채종협이 군에 가지 못한 이유가 공개돼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채종협은 17일 서울 강남 논현동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 종영 인터뷰를 마련, 오랜만에 취재진을 만났다. 2019년 SBS ‘스토브리그’에서 유민호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그는 ‘알고 있지만’,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을 거쳐 최근 ‘사장님을 잠금해제’를 훌륭하게 마무리 지었던 바다.
이날 자리에선 작품을 마친 소회는 물론 인간 채종협의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그중 하나가 병역 문제. 1993년생인 그는 병역법에 따라 지난해 12월 안에 입대했어야 했다. 동갑내기인 방탄소년단 진이 지난해 12월 입대해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18일 경기도 연천 육군 제5보병사단에서 신병교육 수료식을 가진 것만 봐도 그렇다.

배우 채종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1.07.13/ soul1014@osen.co.kr

그러나 뜻밖의 고백이 터져나왔다. 채종협은 10대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유학을 떠났는데 그곳에서 뇌전증 증상을 겪었다고. 발작 증세가 나타나 쓰러질 정도로 심각한 적이 있었으며, 한국에서 수능을 볼 때도 쓰러진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에서 2022 KBS 연기대상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배우 채종협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2.12.31 /sunday@osen.co.kr
한국에서 신체검사를 받았을 당시 채종협은 '4급 보충역'이 나왔지만, 이후 뇌전증 판단을 받으면서 '5급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됐다. 5급 전시근로역은 현역 복무는 할 수 없고, 전시에는 근로자로 소집된다. 1993년생 채종협이 국가의 부름 대신 시청자의 부름으로 연기 활동을 계속 펼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심지어 채종협은 현재도 투병 중이다. 완쾌 후 입대하길 희망했지만 재검 뇌파 검사 후 지금까지도 약을 복용하고 있다. 다소 민감하고 숨길 수도 있었던 병명이지만 병역 문제에 유난히 민감한 사회적 분위기이기에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오해의 소지를 잘라낸 걸로 보인다.
그래서 채종협의 미래는 더욱 밝다. 최근에는 ‘박은빈의 남자가 된다’는 이슈의 주인공이 될 정도. 하지만 채종협 측은 ‘무인도의 디바’ 캐스팅과 관련해 “제안 받은 작품 중 하나”라고 밝혔다. ‘스토브리그’에서 여주인공과 조연으로 만났던 두 사람이 재회하길, 채종협이 건강하게 꾸준히 연기하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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