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엔하이픈 제이, 사과문의 정석 "한국사 발언=반성..아직도 부족해" [종합](전문)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1.19 00: 11

엔하이픈 멤버 제이가 한국사를 폄하했다는 지적에 자신의 실수를 거듭 인정하고 사과했다. 21살이 진심을 담은 사과문의 정석을 완성했다. 
제이는 18일 오후 엔하이픈 팬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1월 10일 위버스 라이브에서 제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잘못된 표현을 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고 싶어 글을 씁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10일 멤버 성훈과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던 그는 성훈이 “요즘 한국사가 재미있다”라고 말하자 “나는 세계사. 한국사는 학교 공부로 어느 정도 배웠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뭔가 정보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해야 하나. 그냥 몇 주 공부하거나 훑어보면 너무 빨리 끝난다. 단편소설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13일 오전 밀라노 패션위크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했다.엔하이픈 제이가 출국장으로 이동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13 /rumi@osen.co.kr

그런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제이가 한국사를 폄하했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단편소설 같다’는 표현이 거슬리다는 것. 이에 제이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볍게 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충분히 그렇게 느끼실 수 있는 말들이었다 생각한다.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던 바다.
하지만 실수를 범한 자신에게 더욱 더 채찍질을 가한 그다. 제이는 다시 한번 팬들에게 사과문을 남기며 “제가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 채 부족한 어휘력으로 잘못 표현한 점을 사과드린다”, “사과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어휘력조차 부족한 제가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에 대해 잘못 표현한 것은 정말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어떻게 해야 제가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까 계속해서 고민을 하고 답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생각해본 방법으로는 아직도 부족한 것 같다. 더 깊이 고민해서 저의 노력을 말보다는 행동으로 꾸준히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신중한 자세를 갖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2002년생인 제이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용기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한 번의 사과를 끝으로 수습하려는 게 아닌 거듭된 사과로 진정성까지 더했다. 자신의 발언이 이렇게 큰 영향력을 미칠지 몰랐던 터라 어린 신인이라는 이유로 가벼이 넘어가지 않고 반성하고 발전하겠다는 다짐까지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 뼘 더 성장하고 달라진 제이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멜론뮤직어워드(MMA2022)가 열렸다.그룹 엔하이픈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2.11.26 /sunday@osen.co.kr
다음은 엔하이픈 제이가 남긴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엔하이픈 제이입니다.
지난 1월 10일 위버스 라이브에서 제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잘못된 표현을 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제가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 채 부족한 어휘력으로 잘못 표현한 점을 사과드립니다. 당시 라이브에서 저는 제가 접한 한정적인 자료만을 가지고 한국 역사에 대한 저의 생각을 표현했고, 잘못된 의미가 전달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함께 있던 멤버가 이를 고쳐주려고 노력했으나 당시의 저는 그것을 깨닫지 못할 만큼 경솔한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사과의 글에 담긴 저의 단어 선택 또한 많이 부족했습니다. 신중하게 고민해서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사과드립니다. 사과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어휘력조차 부족한 제가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에 대해 잘못 표현한 것은 정말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위버스라이브와 지난번 글 이후에 엔진분들과 많은 분들이 해주시는 말들을 읽으며 알게 된 제 잘못의 무게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의 실수가 얼마나 큰 문제로 커질 수 있는지 느끼며 반성했습니다. 하지만 반성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이라는 점을 느꼈고, 저의 발언에서부터 시작된 일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제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고 다시 사과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나 이 사과에서 또다시 부족한 표현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고민하다 오늘 늦게나마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제가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까 계속해서 고민을 하고 답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생각해본 방법으로는 아직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더 깊이 고민해서 저의 노력을 말보다는 행동으로 꾸준히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신중한 자세를 갖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부족한 표현들 때문에 팀에 너무나 큰 피해를 입힌 것 같아 엔하이픈 멤버들과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엔진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말뿐만 아니라 정말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엔진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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