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예능계 은퇴 선언? NO “영화제 가고 싶을 뿐” (‘라스’)[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1.19 09: 29

‘라디오스타’ 이경규가 방송3사 수상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800회를 축하하며 입담을 뽐내는 ‘팔팔하게 만나요 제발~!’ 특집으로 이경규, 김준현, 권율, 오킹이 출연했다.
이날 김국진은 이경규가 방송 3사에서 베스트 캐릭터상, 올해의 예능인상, 공로상을 수상을 언급하며 “2022년에는 상복이 터졌다. 방송 3사에서 상을 다 수상했다”라며 축하했다. 이에 이경규는 “그렇게 권위 없는 상은 처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제가 2년 전 KBS에서 유력한 대상 후보였는데 의외로 김숙 씨가 받았다. 앞으로 다시는 KBS 연예 대상 참여 안 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경규는 “당시 대기실은 축제 분위기였다. 지나가는 PD들도 미리 대상 축하를 하더라. 심지어 국장님, 김숙도 와서 축하를 건넸다. 나는 ‘이’가 나올 줄 알았는데 김숙이 불려서 당황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준현은 “당시 연예 대상 사회를 봤는데 진짜로 표정 관리를 못 하시더라. 2초 동안 멍하게 계시다 손뼉을 쳤다”라고 폭로했다. 그 말에 김구라는 KBS가 2021년 연예 대상에 초대했으나 이경규가 일부러 녹화를 잡았다고 놀렸다. 이경규는 “인간 참..나는 처음 들어보는 얘기다”라며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이경규는 “800회 ‘라스’를 있게끔 만든 사람이 바로 나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예전에 ‘황금어장’ 첫회 후 제가 망할 거라고 했다. ‘무릎팍 도사’만 남기고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CP한테 말했었다. 내 조언을 듣고 ‘라스’를 만들게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경규는 “내가 새 시대에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김구라를 추천했다. 그런데 저런 배은망덕한 인간이 어디 있냐”라고 발끈했다.
이어 이경규는 “김구라와 ‘불량 아빠 클럽’도 같이 방송했다. 그때 내가 막았으면 김구라는 못 나왔다”라며 “그대 내가 복도 지나가면 작가들이 다 길을 열어주고 그랬다”라고 큰소리 쳤다. 공감한 김구라는 “지금은 상상도 못하지만 옛날에는 (출연자가) 불편해 하고 그러면 못 나가고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불량 아빠’를 같이 하면서 김구라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 ‘화성인 바이러스’도 내가 추천했다”라며 다시 한 번 어필했다. 이에 김구라는 “나한테도 제안이 들어왔다. 팩트가 틀린 게 너무 많다”라며 정정에 나섰고, 두 사람은 티격태격했다. 결국 두 사람을 중재한 건 김국진이었다. 그는 “김구라는 이경규가 만들어줬다”라고 정리했고, 김구라는 “많이 챙겨주셨다”라고 인정해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특히 이경규는 ‘월드컵하면 생각나는 연예인’으로 꼽힌 점에 대해 자랑스러워 했다. 심지어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다녀왔고, 이경규는 “손흥민 선수보다 많이 출전했따. 7회다. 30년 동안 월드컵을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 예능은 제일 처음이다. ‘이경규가 간다’라는 이름도 짓고 다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당시 ‘이경규가 간다’는  어마어마한 45.5%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결을 묻자 이경규는 “비결이 뭐가 있나. 한국 축구가 잘해준 거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이경규에게 딸 이예림을 떠올리며 “사위(김영찬 축구선수)랑 갔어야 했다. 축구선수인데”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원래 예림이랑 사위가 신혼여행을 못 갔다. 카타르로 신혼여행을 데려가려고 했다. 내가 데려가로 했는데 기겁을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안영미는 “죽어도 아빠랑 안 가겠다”라고 공감했고, 이경규는 “신혼여행에 아빠랑 왜 가냐고, 최악이라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한편, 이경규는 과거 사랑받은 ‘일밤의 양심냉장고’의 새벽 정지선 편을 언급했다. 그는 “새벽 정지선 지켰을 때 희열이 장난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새벽 4시까지 많은 차들이 정지선을 지키지 않았던 때, 정지선을 지킨 차가 등장한 것. 이에 대해 이경규는 “PD가 미쳤구나. 사람을 보냈구나. 짰구나. 왜냐면 두 분다 장애인이셨다. 왜 지켰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지켜야 되는 거 아니냐’ 신문에 엄청 크게 실렸다”라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예능계에서 은퇴하고 싶다고?”라는 물음에 “연예대상에 너무 자주 나가서 영화제 한 번 나가고 싶다는 말이다. 칸이든 뭐든 어디든 가볼까 싶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영화 ‘복수혈전’도 최근 리마스터해서 화질 좋게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국진은 “액션 영화지만 지금 최고의 코믹 영화다”라고 말했고, 이경규는 “평점이 8.8이다”라고 발끈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이동준, ‘클라멘타인’도 9 넘는다. 그 형도 그거 때문에 재산 거덜 났다”라고 받아쳤다.
그런가 하면, 오킹은 “방송을 시작하면서 기부도 시작했다”라며 누적 액수는 무려 약 5억 정도라고 셀프 미담을 밝혔다. 이어 그는 “원래 게임 유튜버를 했었는데 국제 게임대회에 참가해 세계 2위를 했다. 듀오였는데 2등 상금이 6억이라 나누면 3억씩이었다. 참가비 천만 원까지 해서 3억 1천만 원을 기부할 기회가 생겼다. 8월 광복절에 ‘위안부’ 할머님들께 1억 5천만 원을 기부하고 독도 재단에 1억 5천만 원을 기부했다. 독도 재단장님께서 개인으로 현대 회장님보다 많이 했다더라”라고 말해 감탄을 안겼다.
그러면서 오킹은 “좋은 일 하면 알아봐 주시겠지, 유명해지기 위해 한 것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경규는 “내 영화 투자해”라고 틈새 어필해 웃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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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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