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가은이 데뷔 15년 만에 단독주연으로 영화를 선보였다.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별 볼일 없는 인생’이다.
‘별 볼일 없는 인생’(감독 서동헌)은 죽기 직전 과거로 떠나게 된 이선(정가은 분)이 자신의 옛 연인들을 마주하고 다시 한번 사랑을 찾으려는 내용의 타임슬립 판타지 멜로 영화. 이선 역의 정가은은 원톱 주연을 꿰찼다.
그가 단독 주연으로 나선 이번 영화 수위가 꽤 높다. 정가은은 “성인들이 봐도 ‘아!’ 할 정도의 높은 수위”라고 밝혔던 바.
지난 12일 개봉한 ‘별 볼일 없는 인생’은 한 여자의 타임슬립 이야기와 멜로 장르를 절묘하게 조합시켜 영화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영화팬들의 높은 관심으로 지난 18일부터 극장 동시 서비스는 물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무삭제판 버전을 선보였다. 과감하고 도발적인 배드신이 추가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무삭제판 공개를 결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진한 애정 신을 통해 극장판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격정 멜로를 예고하고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8년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우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가던 그가 이번에 파격적인 도전을 한 것.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정가은을 방송인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별 볼일 없는 인생’을 통해 연기자라는 걸 입증했다.
2008년 방송인으로 데뷔해 드라마, 시트콤 등에서 연기 활동을 했던 정가은은 그간 쌓아온 경험으로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정가은의 새로운 매력과 몰입도 높은 연기가 이 영화에 담겨있다.

정가은은 지난 5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2~3월쯤 대본을 먼저 받았고 그 이후 감독님을 만났다. ‘내가 주연을 할 깜냥이 되나?’ 싶었으면서도 이선 캐릭터가 제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선으로 감정이입을 해서 연기를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감독과의 미팅에서 ‘저는 정가은 배우와 함께 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는 그녀는 “감독님이 직접 대본을 쓰시면서 정가은 배우가 제격이라는 생각을 하셨다더라. 제가 안 하면 여자 주인공 이선을 남자 캐릭터로 바꾼다고 하셨다. 그만큼 캐스팅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셨다”고 서 감독에게 캐스팅 제안을 받고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별 볼일 없는 인생’을 통해 과감한 도전을 한 정가은은 “현모양처는 제 과거의 꿈이었지만 지금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하자는 게 제 삶의 목표”라며 “저는 카메라 앞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다. 딸을 위해서라면. 아직까지도 제가 무엇을 가장 잘하는지 계속 찾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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