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 송혜교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를 남겼다.
18일 엘르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송혜교는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법에 관해 “제가 사랑하는 친구들이 다 강아지가 있다. 같이 강아지 펜션 놀러가고 와인 한 잔 하고 수다 떨고 자연 속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 나이 먹으니까 시끄러운 데는 안 좋아하고 한 자리에 앉아서 쭉 얘기하는 게 재밌더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현재 그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국내외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 역을 맡아 인생 연기를 펼쳤다는 평. 그럼에도 송혜교는 “첫 장르물이라 촬영 초반이 다 어려웠다. 과연 이게 맞는 건가 아닌가 싶고. 기회가 된다면 초반에 찍은 신을 다시 찍고 싶었다. 그래도 방송을 보니까 최선을 다했구나 싶다. 많이 좋아해 주셔서 한시름 놨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1981년생인 송혜교는 올해 42살이 됐다. 1996년 데뷔해 27년간 연기 활동을 펼치며 톱스타 위치를 오랫동안 고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일이 있었지만 모두 그를 탄탄하게 만드는 힘이 됐다. ‘언니’ 송혜교가 팬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넬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송혜교는 자신에게 힘이 된 한마디를 묻는 말에 “다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이 말 짜증났는데 그 말이 가장 힘이 됐던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당장 괴롭다면 괴로워하라’고 말해주겠다. 충분히 괴로워하고 아파하면 없어지는 것 같다. 밀어내면 그 시간이 더 길어지는 것”이라고 진심어린 답을 내놓았다.

이 외에도 그는 “다시 태어나면 송혜교? 다른 사람?”이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아니오”라고 답했고 “송혜교로 한 번 살아봤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기회가 되면 시트콤 다시 해 보고 싶다. 로코도 하고 싶다. 저에게 딱 맞는 대본이 인연이 된다면”이라고 쿨하게 얘기하기도.
특히 ‘더 글로리’에 관해서는 가장 화가 났던 대사에 대해 “대본을 보면서 가해자의 대사인데 너무 화났던 얘기가 있었다. ‘우리가 쟤한테 뭘 그렇게 심하게 했었나?’ 이 대사가 너무 화났다. 피해자한테 큰 상처와 아픔을 줬는데도 기억을 못하니까”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혜교, 임지연, 박성훈, 김히어라, 김건우, 차주영, 정성일, 염혜란, 이도현 등의 명연기로 국내외 뜨거운 사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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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