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21·세계 랭킹 4위)이 마침내 허빙자오(27·세계 랭킹 5위)를 꺾었다.
안세영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K.D.자드하브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요넥스 선라이즈 인도 오픈 2023 준결승에서 허빙자오에 2-1(11-21 21-16 21-16)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처음으로 허빙자오를 제압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는 앞서 허빙자오와 네 번 만나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기에 더 달콤한 승리다.
![[사진] 세계배드민턴연맹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3/01/22/202301220633771762_63cc6f9507cac.jpeg)
안세영은 1게임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계속해서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11-21로 크게 패하고 말았다.
2게임에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안세영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7-7 상황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19-12까지 달아난 그는 여유 있게 두 번째 게임을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3게임 들어 안세영이 다시 흔들렸다. 그는 연이어 범실을 저지르며 초반 3-9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허빙자오도 범실이 잦아졌고, 안세영에게 기회가 왔다.
안세영은 14-14 동점 상황에서 연달아 4점을 따내며 기세를 잡았다. 강한 스매시 대신 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공격에 허빙자오는 손을 쓰지 못했다. 결국 안세영은 21-16으로 3게임을 잡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사진] 'BWF TV' 유튜브 채널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3/01/22/202301220633771762_63cc6f954590d.png)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또다시 결승에 오르며 BWF 투어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이번에도 상대는 야마구치 아카네(26·세계 랭킹 1위)다. 안세영은 지난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그에게 1-2로 역전패했다. 상대 전적 역시 5승 11패로 열세다.
설욕을 꿈꾸는 안세영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야마구치의 맞대결은 22일 오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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