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황지상, 래퍼 그만둔다 "캐릭터에만 목숨 걸어" [전문]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01.23 10: 59

 Mnet '쇼미더머니10'에서 활약하며 이름과 얼굴을 알린 황지상이 래퍼를 그만둘 결심을 전했다.
황지상은 최근 자신의 SNS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2021년 쇼미더머니 10에 처음 나와 이름을 알렸었다. 정말 운이 너무나도 좋아서 본선 1차 까지 영광스럽게도 올라갔었다"라고 소개한 후 "그 후 약 1년 이상 동안 음악을 해왔다. EP도 2장 내고 싱글도 4~5개 정도 낸거 같다. 정말 생각해보면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달려왔던거 같다. 그리고 억지로 해왔던거 같다"라고 담담하게 자신을 뒤돌아봤다.

이어 "원래 음악을 시작한 이유는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였는데. 다시 돌이켜 보면 저 혼자만 생각했던 캐릭터에만 목숨 걸고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 내이야기가 아닌 반대로 제가 아닌 이야기를 써온거 같다. 작년 말 슬슬 한계를 느낄때 정말 너무 감사한 형들이 물어보았았다. “넌 이 힙합을 정말 사랑하는거냐” 그때 당시에는 당연하지 라고 혼자 생각했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사랑한게 아닌 이용했던더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시 생각해보면 혼자서는 절대 즐겁지 않았고 행복하지 않았다. 이건 당당히 말할수 있을거 같다. 한마디로 아무 생각없는 그저 음악 찍어내는 공장 이였던거 같다"라고 솔직하게 자평했다.
황지상은 또 "음악은 '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 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내 인생의 전부'는 따로 있었고 그 인생의 전부와 저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던게 바로 이 음악이였던거 같다"라며 "간단히 말해서 더 이상 제 인생 전부와 연결하는 역할이 필요가 없어졌다. 그리고 많은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제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나 볼까한다. 래퍼로서 황지상이 아닌 이제 막 성인이 되어 해보고 싶은게 너무 많은 사회 초년생 황지상이요"라며 "이제 내 인생의 책임을 지는 삶을 배우러 가볼려구요. 동시에 더이상 남에게 기대고 상처를 주는 삶이 아닌 저 자신에게 기대고 나 자신을 믿는 삶을 만들려구요. 그래서 그 과정에 제가 해보고 싶은걸 찾아볼려구요.. 여러 가지를 도전 해볼려구요. 그러다 보면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겠죠?..상상만 했는데도 정말 오랜만에 신나면서 기대 되네요"라고 래퍼가 아닌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 다음은 황지상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황지상 이라고 하는 사람 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리는건 처음 인거 같네요
또 이렇게 글을 쓰는건 처음인거 같구요
일단 저는 2021년 쇼미더머니 10에 처음
나와 이름을 알렸었습니다.
정말 운이 너무나도 좋아서 본선 1차 까지
영광스럽게도 올라갔었네요.
그러면서 좋은 사람들도 정말 많이 만났었죠
그 후 약 1년 이상 동안 음악을 해왔네요.
EP도 2장 내고 싱글도 4~5개 정도 낸거 같네요. 정말 생각해보면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달려왔던거 같아요.
그리고 억지로 해왔던거 같아요.
원래 음악을 시작한 이유는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였는데. 다시 돌이켜 보면 저 혼자만 생각했던 캐릭터에만 목숨 걸고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 내이야기가 아닌 반대로 제가 아닌 이야기를 써온거 같아요. 작년 말 슬슬 한계를 느낄때 정말 너무 감사한 형들이 물어보았습니다.
“넌 이 힙합을 정말 사랑하는거냐” 그때 당시에는 당연하지 라고 혼자 생각했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사랑한게 아닌 이용했던더 같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혼자서는 절대 즐겁지 않았고 행복하지 않았어요. 이건 당당히 말할수 있을거 같아요.
한마디로 아무 생각없는 그저 음악 찍어내는 공장 이였던거 같아요.
이때까지 저에게 음악은 “내 인생의 전부” 라고 생각 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내 인생의 전부”는 따로 있었고 그 인생의 전부와 저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던게 바로 이 음악이였던거 같아요.
제가 이렇게 제 인생을 이야기 한 이유.
간단히 말해서 더 이상 제 인생 전부와 연결하는 역할이 필요가 없어졌어요. 그리고 많은걸 깨달았구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이제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나 볼까 해요.
래퍼로써 황지상이 아닌 이제 막 성인이 되어
해보고 싶은게 너무 많은 사회 초년생 황지상이요.
책임은 나 자신이 지는것 이라고 아버지께 배워 왔지만 멍청하게 잊고 살았습니다.
이제 제 인생의 책임을 지는 삶을 배우러 가볼려구요. 동시에 더이상 남에게 기대고 상처를 주는 삶이 아닌 저 자신에게 기대고 나 자신을 믿는 삶을 만들려구요.
그래서 그 과정에 제가 해보고 싶은걸 찾아볼려구요. 사실 전 취미가 정말 많은 아이였어요
레고, 게임, 유튜브, 보드, 건담, 여행 최근에 흥미를 가졌던 요리도 있구요.
여러 가지를 도전 해볼려구요. 그러다 보면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겠죠?
이사 준비도 하고 있거든요 준비 하면서
상상만 했는데도 정말 오랜만에 신나면서 기대 되네요. 이런 기분 쇼미 촬영이후로 처음 인거 같네요. 정말 기대되요
동시에 이 글이 래퍼라는 직업으로써 황지상의 마지막 인사를 하기전 마지막 글 일거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지금 당장으로써는요.
마지막 인사는 래퍼로써 아마도 가능 하다면
정규 앨범으로 드릴고 싶다는 마지막 욕심이 있어요.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렇다면 정규가 나오기 전 까지는 래퍼 인거네? 라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닌거 같아요.
이미 저는 마음 정리가 끝났고 이 글 이후로 이 인스타도, 유튜브도 앞으로는 래퍼 황지상이 아닌 사회초년생 황지상의 인생을 담아볼려구요.
스트레스 받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요.
래퍼가 본업인 황지상의 마지막 인사가 끝난 후에는 앞으로 음악을 하더라도 취미로 할거 같아요. 그때가 제일 즐거웠거든요. 그 이후에 본업으로 음악을 하는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만약 제가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남이 아닌 저 자신에게 기대는 사람이 된다면 그때가 되면 다시 도전 해보지 않을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정말 감사했고 과분했습니다.
짧았다면 짧고 길었다면 긴 시간동안
많은걸 느끼고 경험하고 성장하고 인사드립니다.
또 한 저때문에 조금이라도 상처를 받고 기분이 좋지 않았던 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모든 분들의 행보를 넘어, 인생을 응원합니다.
꼭 즐거운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황지상 -
/nyc@osen.co.kr
[사진] 황지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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