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투렛증후군 남성이 등장, 현실적인 고충이 느껴지는 고민에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함을 안겼다. 특히 이수근은 눈물로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23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의문의 고함과함께 등장한 사연남이 등장, 그는 시작부터 소리를 지르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렛 증후군’이라고 고백, 무의식적 행동(틱)이 반복된다는 증상이었다.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던 것.
5세 때부터 행동 틱이 시작됐다는 그는 “턱으로 쇄골을 때려, 쇄골 뼈가 튀어날 정도, 몸 여러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난다”며 가장 괴롭히는 건 목 껶임이라고 했다. 급기야 행동 틱 때문에 목 디스크가 나왔을 정도라고. 수술 후에도 행동 틱이 시작 돼 뼈가 으스르져 2차 수술까지 해야했다고 했다.

같은 병을 앓는 지인을 봤다는 이수근은 이 병에 대해 익히 할 고 있었다. 이와 달리 잘 알지 못하는 서장훈은 혹시 참을 수 있는지 묻자 그는 “최대한 참는게 이 상태”라며 고민, 하루종일 지속적인 증상이 나타나 괴루운 심경을 전했다. 숙면 중은 어떤지 묻자 그는 “숙면에 못 들어, 겨우 잠들면 조금만 뒤쳑어도 다시 잠들기 힘들다”며 잠자는 시간조차 편하지 못하다고 했다.
이어 고민을 묻자 그는 “인생살기 참 쉽지 않더라”며 “간혹 버스에서 시끄러우니까 내리라는 기사도 봤다”면서 “최근 반찬가게 갔는데 미리 양해를 구했음에도 ‘짜증난다’고 불편함을 드러내, 상처가 됐다, 어떻게 인생을 살까 고민이다”며 울컥했다.
그는 “이제 나이게 36세, 너무 힘들다”며 눈물, 이수근도 덩달아 눈물을 쏟았다. 30년간 지속된 고통 속 치료방법이 전혀 없었는지 묻자 그는 “어릴 때부터 많은 치료를 받았다, 어머니가 종교 단체까지 데려갔을 정도. 지쳐가는 어머니를 보니 아픈 내색을 숨겼다”며 “그 나마 나은 병원을 찾았으나 효과가 딱히 없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을 물었다. 그는 “일부러 증상을 숨겼는데 (되지 않아서)친구들이 놀렸다”며 “대학생 땐 택견선수로 입학했으나 증상이 심해 졸업을 못 했다, 취직 못할 상황에 졸업장 의미도 없었다”며 눈물 흘렸다. 그는 “이 병을 악마의 저주라고 표현한다, 시끄러운데가면 몸을 꺾는다, 조용한 데서는 소리를 낸다”며 언제 심할지 30년 간 예측할 수 없었던 고통을 호소, 그는 습관처럼 ‘죄송하다’는 말을 하게 된 이유도 전했다.
서장훈은 “처음 장난치는 줄, 깜짝 놀랐다”며 걱정, 사연자는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최근 유튜브 만들었는데 ‘투렛 증후군’ 과장한 사건이 있었다, 그 분 영상보고 용기낸 건데 그 사람 주작이란 사건이 터졌다”면서 “이후 내 유튜브에도 첫 댓글이 ‘주작 잘 볼게요’이었다, 안 그래도 고통스러운데 의심의 눈초리에 해명까지 하는 비참함이 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어머니 울음소리 들려, 부모님 원망보다 아픈 내 자신이 싫다 내 꿈은 효자인데 왜 나는 아플까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면서 “60대인 부모님이 생계에 뛰어드는데 난 법벌이 하는 게 없어, 발버둥 쳐도 안 된다”며 눈물, “그래도 우리 가족 중 내가 겪는 것이 다행, 다른 가족이 겪으면 더 고통스러울 것 같다”고 말해 먹먹하게 했다.
이수근은 “지금 힘든거 공감 못할 수 있지만 해내려는 의지가 기특해 힘들지만 웃으려는 모습이 밝다, 투렛 증후군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알아서 건희를 비롯한 환자를 보면 불편한 시선이 조금이라도 줄길 바란다”고 했고 서장훈도 “알리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사람들 인식이 바뀌길 바란다”며 그를 응원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