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혜은이가 가족사진이 한 장도 없음을 밝혔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한복 명인 박술녀가 게스트로 출연해 자매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박술녀는 보따리 수준의 이삿짐을 들고 등장했다. 박술녀는 “TV에서 보다가 이렇게 오니까 재밌다. 여기 너무 좋다”라며 경관에 감탄했다. 예쁘게 장식된 꽃을 보고 박술녀는 “예쁘다. 내가 꽃을 엄청 좋아한다”라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원숙은 “대가는 대가라고 생각했다. (박술녀 선생님이 오니까 날씨까지 춥다”라며 날씨를 언급했다. 박술녀가 입고온 화려한 한복 자태에 사선녀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안문숙은 “노리개도 달려있는데 색색깔로 너무 예쁘다”라며 고운 자태를 칭찬했다.

박원숙은 “박술녀하면 한복 디자이너로 알았지만 나한테는 너무 고마운 특별하신 분이다”라며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박술녀의 한복을 입고 가족끼리 사진을 찍었음을 언급했다. 박술녀는 혜은이를 보고 “나보다 동생인줄 알았다. 근데 나보다도 언니더라”라고 말해 혜은이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혜은이는 “30년 동안 결혼생활을 했는데 남편한테 미안한 게 있다. ‘밥도 한 번 차려보지 않았네’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날 방송국을 갔는데 손수건을 쓰더라. 손수건을 쓰는 것도 몰랐다. 서랍 안에 쌓여있었다. 남편을 챙기지 못한 미안함은 있다”라고 마음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에 사선녀는 한복을 입고 가족사진을 찍었다. 안문숙은 “웃고 찍었지만 마음이 짠했다. 너무 든든하다”라며 한 가족같은 느낌이 들었음을 언급했다. 안문숙은 인터뷰를 통해 “나중에 내가 결혼을 하면 어머니의 빈자리를 언니들로 채우고 싶다. 이분들하고 오래가고 싶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가족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혜은이는 “모든 가정에서 하는 일들을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하나도 한 개 없다.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가족들은 이별했다. 생각해보니 스냅으로 찍은 사진도 없더라. 굉장히 마음이 뭉클하고 아팠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박원숙은 “우리는 매일 사진을 찍는다. 근데 방송사에서 사진을 달라고하면 꼭 없다. 꼭 가족 사진은 찍어”라며 혜은이를 향해 위로를 전했다. 안소영은 “우리가 가족이다”라며 혜은이의 손을 잡고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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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