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박술녀가 이성미 부탁으로 故김자옥의 수의를 한복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24일 전파를 탄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한복 명인 박술녀가 게스트로 출연해 자매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올해로 45년차 한복 일을 했다는 박술녀는 “거의 반세기 일을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박술녀는 “어머니가 한복을 자주 입었다. 생선을 이고 다니면서 장사를 하셨다. 친인척, 동네 대소사에서는 한복을 꼭 입었다. ‘내가 나중에 어른이 되면 한복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한복 일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박술녀가 본명이냐는 질문에 박술녀는 “본명이다. 앞을 못 보는 외할머니가 지어주셨다. 모든 일이 술술 풀린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박술녀는 “강남 한복판에 단독 주택을 빌려다가 방송국에 빌려줬다. 30년을 아무 조건 없이 빌려줬다”라고 덧붙였다.

박술녀는 “김자옥 선생님이 세상을 떠났을 때 이성미씨한테 연락이 왔다. 수의를 해줬다”라고 언급했다. 전용 바늘이 있냐는 질문에 박술녀는 “가늘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박원숙은 “나 예전에 새색시 때 앉아서 이불을 꿰맸다. 그리고 일어났는데 한복치마랑 이불을 같이 꿰맸다”라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박술녀는 고구마, 밥, 그리고 마늘종을 꺼내며 “박세리 아버지가 주신거다”라고 업급했다. 안소영은 “너무 좋다 맛있겠다”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박술녀는 “먹고 싶은데 꾹 참고 갖고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술녀가 가져온 짐을 본 안문숙은 “오일장이다 완전”이라며 남다른 스케일을 언급했다.
박술녀 표 건강밥상이 완성됐다. 술녀 표 들깨 떡국을 먹은 자매들은 맛있다며 감탄했다. 안문숙은 “생전 처음 먹어보는 떡국인데 맛있다”라고 말했다. 박술녀는 “16년 전에 갑상선 암에 걸렸다. 암에 걸린 상태로도 일을 했다. 제가 안 뛰어가도 잘하는데 그러고 다녔다. 목에 호스 꽂은 채로”라며 남다른 일에 대한 열정을 언급했다.

양수가 터져도 몰랐다는 박술녀는 “누구를 믿지를 못하는 성격이다. 애기 낳고 무통주사를 꽂고 재봉틀을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박술녀는 “일을 얼마나 했냐는 말할 수가 없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손님과 약속한 패션쇼를 갔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슬퍼할 경황이 없었다. 그렇게 일을 했다”라며 열심히 일했던 과거를 설명했다.
박술녀는 “엄마가 전화를 하면 짜증을 냈다. 바쁜데 왜 전화하냐고 그랬다. 그게 후회가 된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박원숙은 “맛있게 먹다가 더 이상 맛있게 못 먹겠다”라고 장난스럽게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박술녀는 “원도 한도 없이 일을 했다. 비단만 보면 마이너스 4억씩 해도 비단을 사서 모은다”라며 한복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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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