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이성민, "극단 시절, 배고파 눈물…커피 프림+마가린 섞어 죽처럼 먹어"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3.01.26 09: 02

이성민이 극단 시절 힘들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25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이성민이 등장한 가운데 과거 어려웠던 무명배우 시절을 이야기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성민은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를 회상하며 "평범한 것보다 못한 아이가 연기를 한다고 하니까 반대를 하셨다"라며 "막연히 영화 보는 걸 좋아했고 배우가 되어도 괜찮겠다 했던 건 고등학생때였다. 잘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막연히 했다. 재수하다가 극단에 들어가서 연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성민은 너무 배고파 울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20대때 울었다. 너무 배고프고 서러웠다. 군 제대하고 24살때였다. 달방이었다. 그것도 연출 선생님이 방을 빌려주신 거였다. 여름이었는데 창문을 열면 모기가 들어왔다. 모기 잡다가 배는 고프고 서러워서 울었다"라고 말했다.
이성민은 "커피 프림 마가린 죽도 먹어봤다. 먹을 게 없었다. 배고픈데 커피 프림이 있고 마가린이 있길래 물을 끓여서 죽처럼 뻑뻑하게 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성민은 "너무 힘들어서 보따리 싸고 시골에 올라가 막노동을 했다. 겨울이었는데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반대하던 부모님들이 연극을 안 한다고 했더니 난리를 치시더라. 다시 내려가서 연극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성민은 데뷔 후 25년 만에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첫 주연을 맡았던 이야기를 꺼냈다. 이성민은 "유명해져야지 생각하고 연기를 한 적은 없는데 어느 날 기회가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성민은 "'골든타임'때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최교수님이라고 부르고 MRI사진을 보여주면서 물론 보면 아시겠지만 그러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민은 최근 하고 있는 고민에 대해 "큰 고민은 없지만 나이에 맞게 어떤 연기를 해야할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얘기해야하는데 뭐라고 할까 고민했는데 내가 뭐라고 이 자리에 앉아 있지 싶더라. 그때 시간을 돌리니까 그 사람이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를 거쳐간 사람들이 있어서 내가 이 자리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혼자의 힘이 아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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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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