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스토리와 호쾌한 장르 변주, 통쾌한 액션으로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스파이 액션 영화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이해영 감독의 '유령'이 영화 속 숨겨진 TMI를 전격 공개했다.
#1. 흠잡을 곳 없이 완성된 '유령'의 CG
'유령'(감독 이해영, 제작 더 램프, 제공배급 CJ ENM)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영화. 첫 번째 TMI는 '유령'의 실감 넘치는 CG에 있다. 벼랑 끝 외딴 호텔의 외관은 작은 부분만 세트로 만들고, 전체는 CG로 완성했다.
'유령' 언론·배급 시사회 전까지 CG 작업에 몰두했던 이해영 감독은 “워낙 어려운 신들이 많아 CG 팀에서 정말 고생했다. 영화라는 건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마련인데, 제가 한 가지 자부할 수 있는 건 매 장면마다 컷 바이 컷으로 최선을 다했고, 정성스럽게 공들였다. 이 점은 절대적인 기준에서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특히 공을 많이 들였던 CG 장면은 오프닝에서 난영(이솜 분)이 총독 암살을 시도했지만 실패 후 도망가던 중 산에서 굴러 떨어지는 장면으로 배우의 안전을 위해 100% CG로 탄생한 장면이다.

#2. 쥰지의 카리스마 극대화하다
'유령'의 두 번째 TMI는 쥰지(설경구 분)가 거울을 보며 모자를 쓰는 장면으로 이해영 감독의 남다른 디테일로 완성된 장면이다. 이해영 감독은 설경구의 카리스마가 1%도 손상되지 않는 최적의 각도를 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고, 모자의 센터와 수평이 맞을 때까지 테이크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모자의 중심점이 1㎜라도 흐트러지면 안 되어 머리에 쥐날 뻔했다”라고 말하면서도 “이해영 감독의 별명이 배우들 사이에서 오와 열이다. 꼭짓점이 있어야 되고 좌우대칭이 정확하게 떨어진다”고 '유령' 속 완벽하게 구현된 장면들에 대해 감탄을 덧붙였다.

#3. 굵직한 한국영화 두 편서 활약한 고앙이
세 번째 TMI는 천 계장(서현우 분)이 집에 두고 온 고양이 하나짱과 관련되어 있다. 천 계장은 유령으로 의심받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내내 집에 홀로 있을 반려묘 하나짱을 걱정하는데, 이 고양이는 앞서 '외계+인' 1부에서 부채 속에 사는 고양이 콤비 우왕, 좌왕 중 좌왕으로 활약한 이력이 있다. 이렇듯 굵직한 한국영화 두 편의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는 이 고양이의 본명은 미슈카이며, '보건교사 안은영' 이경미 감독의 실제 반려 고양이로 최근 공식 SNS를 오픈하는 등 스타의 행보를 걷고 있다.
또한 현재 반려 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서현우는 “소품용 사진을 함께 찍기 위해 처음 미슈카를 만났을 때부터 나의 천 계장 캐릭터가 시작됐다”며 캐릭터와 하나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하나짱의 사진을 보는 장면의 첫 테이크에서 펑펑 눈물을 쏟아내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변신과 첩보전의 긴장감 및 액션 쾌감을 동시에 보여줄 이해영 감독의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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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