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예능 패치 완료! 인형들 속 빛난 '걱정인형'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1.26 15: 15

방송인 황수경이 두 번째 ‘라디오스타’ 출연으로 떠오르는 예능 블루칩을 증명했다. ‘종이 인형의 집’ 특집에서 황수경은 ‘종이 인형’보다는 ‘걱정 인형’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예능인으로서의 끼와 적극성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황수경은 2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종이 인형의 집’ 특집에 광희, 주우재, 뱀뱀 등과 함께 출연했다.
황수경의 ‘라디오스타’ 출연은 두 번째였다. 프리 선언 후 6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예능의 문을 열기 시작한 황수경은 ‘라디오스타’ 출연 이후 바뀐 점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며 MC들에게 선물을 건넸다. ‘유복하다’는 이미지가 이 때문에 생겼다는 김구라의 지적에도 웃으면서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며 훈훈한게 ‘라디오스타’를 시작했다.

방송화면 캡처

황수경의 리액션은 시청자들의 귀에 꽃혔다. ‘목소리가 곧 지문’인 황수경의 리액션은 광희, 주우재, 뱀뱀의 에피소드, 액션을 더 맛깔나게 살렸고, 보는 맛을 더했다. 황수경은 ‘종이 인형의 집’ 특집 답게 키와 몸무게를 공개하는 것도 거리낌 없었고, 운동을 즐겨 한다면서 즉석에서 요가 시범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황수경은 허벅지 씨름으로 광희를 꺾으며 놀라움과 웃음을 자아냈다. 광희, 주우재 등이 웃음과 승리를 위해 황수경을 상대로 지목했고, 이들의 생각대로 흘러갔다면 웃음에 그쳤겠지만 황수경이 승리를 거머쥐면서 놀라움까지 안겼다. ‘아나운서의 정석’으로 황수경을 생각했던 이들에겐 반전을 안기기도 했다.
특히 황수경 특유의 ‘걱정’이 그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걱정인형’이 된 황수경은 MC들에게 선물한 과자가 PPL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이를 걱정했고, 어떤 토크나 액션을 하기에 앞서 걱정부터 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마무리는 노래였다. ‘아! 나 프리해’에서 선보였던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를 선곡한 황수경은 흥겨운 무대를 꾸몄고, 광희, 주우재, 뱀뱀이 디스코 팡팡을 타는 듯한 퍼포먼스를 더해주면서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황수경은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한 뒤 2015년 퇴사했다.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도전’에 나선 황수경은 ‘아나운서 그 자체’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 생각이 ‘편견’이었다는 걸 증명하듯 다채롭게 활약했다. 2년 전 출연한 ‘라디오스타’를 시작으로 ‘복면가왕’, ‘구해줘! 홈즈’, ‘옥탑방의 문제아들’, ‘아는 형님’, ‘히든 싱어7’, ‘돌싱포맨’ 등을 통해 ‘아나운서 황수경’이 아닌 ‘방송인 황수경’으로서의 새로운 매력을 보였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라디오스타’에 소환됐다. 광희, 주우재, 뱀뱀 등 예능 대세들 속에서도 귀에 꽃히는 발음과 목소리로 귀를 사로잡은 황수경은 고마움을 갚을 줄 아는 ‘걱정(情)인형’이었고, 아직도 낯선 예능 세계에 걱정이 앞서는 ‘걱정인형’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요가부터 노래까지, 아낌없이 보여준 황수경의 매력이 ‘라디오스타’를 더 재미있게 물들이며 시청자들에게는 기분 좋은 수요일 밤을 선사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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