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우석이 '금혼령'으로 '재벌집 막내아들'과 경쟁한 소회를 털어놨다.
김우석은 26일 OSEN에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약칭 금혼령)'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금혼령'은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금혼령을 내린 왕 이헌(김영대 분)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할 수 있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박주현 분)이 나타나 벌이는 센세이셔널 궁궐 사기극이다. 이 가운데 김우석은 이헌의 친구이자 신하인 이신원 역을 맡아 소랑과의 삼각관계와 사랑과 우정 사이 미묘한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마니아 층으로부터 '서브병 유발자'로 사랑받았다.
이와 관련 김우석은 "12부작이긴 했지만 여름부터 겨울까지 꽤 오랜 기간동안 촬영을 했다. 모든 스태프분들 배우분들이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 좋으면서도, 정이 들었는데 이젠 다같이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시원섭섭한 기분"이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특히 '금혼령'은 김우석이 처음으로 지상파 미니시리즈에서 주연을 맡아 활약한 작품이었다. 이에 그는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정말 이 작품에 피해가 가지 않게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대본을 계속 놓지 않고 봤다. 대사 양이 많아진 걸 떠나서 나를 많이 비출 수 있으니 잘하고 싶은 욕심과 기대감이 많았다. 좋은 부담감과 긴장감이었어서 즐겁게 준비했다. 감독님, 배우분들, 스태프분들이 다 너무 좋은 분들이셨어서 믿고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생애 첫 사극에 임한 점에 대해 "저희 작품이 정통 사극이 아니다보니 사극 중에서도 퓨전 사극을 많이 찾아봤다. 다른 배우 분들은 어떤 톤으로 연기하는지 많이 찾아봤고, 신원이가 헌이랑 있을 때, 소랑이와 있을 때의 온도가 다르다보니 헌과 소랑의 가운데 톤을 잡으려고 했다. 감독님께도 의견을 여쭤봤었는데 좋다고 해주셔서 그 톤으로 밀고 나갔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캐주얼 사극'으로 마니아 층의 호평을 받았던 '금혼령'이지만 같은 날 JTBC '재벌집 막내아들', SBS '소방서 옆 경찰서' 등 대작 드라마들과 경쟁하며 시청률 면에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우석은 "경쟁작들이 쟁쟁하다는 점에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처음엔 시청률이 낮게 나올거라 생각했고 조금씩 올라가면 좋겠단 생각을 해서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없었지만 좀더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는 거 같다"라면서도 "사극이 주는 힘이 있지 않나. '금혼령'도 '금혼령' 만의 매력이 있는 거니까 그 힘을 믿고 열심히 촬영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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