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 원장이 '혼전순결' 예비신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26일 첫 방송된 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에서는 스킨십을 회피하는 예비남편에 대한 재판이 펼쳐졌다. '지옥법정'은 현실과 지옥 사이 어딘가에서 대놓고 내 편만 들어주는 악마의 변호인단과 함께 진정 누가 지옥에 갈 사람인지 따져보는 한풀이 재판쇼.
이날 원고 이수연은 피고이자 예비신랑 이택민이 일방적으로 스킨십을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귄지 620일 됐으며 동거를 시작한지 1년 4개월이 지났지만, 그 동안 키스조차 거의 하지 않았다는 것. 이수연은 "저는 깊은 스킨십을 원하지 않는다. 뽀뽀도 먼저 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는것도 충분히 만족하는데 먼저 스킨십을 절대 안한다. 걸어갈때도 혼자 가니까 사귀는게 맞나? 이런 느낌이 났다. 저는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과 만났는데 깊은 설명도 안햊고 그런 행동을 하니까"라고 서운함을 털어놨다.
이에 이택민은 "이미 사귀기 전에 처음 만났을때부터 혼전순결이라고 얘기했다. 수연이가 그때 굉장히 실망을 했다. '괜찮다면 만나겠다, 네가 못받아들이면 안 만나도 된다'고 했다. 그부분에 대해 수연이도 고민의 시간을 가졌고 '오빠라면 괜찮다'고 해서 만나게 된거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2차변론에서 은지원은 "중요한 사실이 있다. 지금까지 혼전순결로 살았냐"고 물었고, 이택민은 "그렇게 살지 못했다"고 밝혀 반전을 선사했다. 혼전순결을 지킨지는 불과 4, 5년밖에 되지 않았다고. 그는 "깨달음이 있었다. 첫번째는 육체적으로는 즐겁지만 크게 행복하진 않다, 두번째로는 미래의 아내를 생각했던 측면이 있다. 지금부터라도 아내만의 특별한것으로 남겨두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원고 측은 현실 변호사인 고승우 변호사를 소환했고, 그는 "과거의 경험이 어떤 이유에서든 스트레스를 주었고 그 영향으로 인해 성관계가 이루어질수있는 모든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취지가 아니냐"라며 "법에 따르면 성생활 거부, 성기능 장애는 주요한 이혼 사유다. 만약 성기능 장애를 숨기고 결혼했을 경우 혼인 취소 사유가 될수 있다. 개선이 가능한 성 기능 장애인 경우 그 개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될 의무도 있다. 그만큼 성에 대한걸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판단을 내렸다.

그러자 피고 측은 '꽈추형' 홍성우 원장을 증인으로 세웠다. 홍성우 원장은 "(피고에 대해) 여러 검사를 했다. 피검사, 설문지 검사, 문진, 성기능 검사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혼전순결' 주장에 대해 "남자 혼전순결은 솔직히 이해가 잘 안되긴 한다. 처음보는것 같다. 종합적으로 보면 첫날밤에 욕 많이 먹을 것 같다. 아끼다 똥 되고 있는거다"라고 돌직구를 날려 눈길을 끌었다.
중재자 강호동은 "실제로 30년 넘게 혼전순결을 지키고 있는 남성이 있다고 칩시다. 그런 분들은 결혼하게 되면 성생활에 더 유리한점이 있냐"고 물었고 홍성우 원장은 "유리한점 전혀 없다. 기능적인 면도 유리한게 없고 소프트웨어도 유리한게 없다. 정자도 모아서 배출하면 양질일거라 생각하지 않나. 정액 안에있는 정자는 일주일 넘어가면 질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혼생활에 성기능 문제가 있냐 없냐"는 질문에는 "전혀라고 하면 어폐가 있지만, 제가 봤을땐 결혼생활에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봤을때 상당히 아끼는것 같다. 결혼해서 모든걸 베풀려고. 처음엔 며칠만 아끼려고 하다가 600일 된것 같다. 약간 고집이 있다"며 "두달밖에 안남았으니까"라고 기다려 볼 것을 제안했다.
이를 들은 이택민은 "확실한건 만약 수연이가 부부관계에서 불만족스러우면 비뇨의학과에 매일 갈 생각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성우 원장은 "이자리를 빌려 말씀드리면 비뇨의학과 가는건 부끄러운건 아니다. 문제가 있으면 빨리 고치면 즐거운 성생활 할수있으니까 권유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정재민 지옥 판사는 최종적으로 피고 이택민에게 '486 지옥행'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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