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엄현경이 한보름 잔소리에 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엄현경은 김희철과 키스신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28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이하 ‘아형’)에서는 ‘유행선도부’로서 9년 우정을 자랑하는 엄현경, 최윤영, 한보름, 이주우가 출연했다.
이날 최윤영은 “드라마 ‘다 잘 될 거야’를 같이 찍었다. 처음에는 다 낯을 가리고 깍쟁이 같았는데 술 마시더니 바로 풀리더라. 잘 맞겠다 생각했다. 드라마 끝나고도 9년간 친하게 지내는 중이다”라며 절친이 된 계기를 밝혔다. 이에 엄현경은 “출연자가 남자 넷, 여자 넷이었는데 다 술을 좋아해서 촬영 끝나면 매번 술을 먹었다. 아직까지도 유지될 수 있는 건 그 안에서 썸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희철은 “이중에서는 현경이가 나를 제일 잘 알 것”이라며 아는 체 했다. 엄현경이 “오랜만이다?”라고 인사하자 이주우는 “나 이런 거 좋아한다”라며 두 사람을 몰아갔다. 그때 이수근은 “건들지마. 상민이 이상형이래. 완전 이상형이래”라고 깜짝 고백했다.
이상민은 “넌 앞으로 귓속말 하나봐라”라며 이 사실을 고백한 이진호에게 핀잔을 줬고, 서장훈이 “저런 스타일 어떠냐?”라고 물었다. 엄현경은 망설임없이 “잘생긴 사람”이라고 말하다 다시 “아니야. 좋아해 좋아해”라며 급히 수정했다.
이에 이진호는 “이것도 나한테 에전에 얘기한 거다. 뒷자리에서 ‘형 이상형 어떻게 돼?’라고 하니까 ‘연예인으로 따지면 엄현경 스타일’이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자 이상민은 “성격이 예측할 수 없는 성격인 것 같아서. 예전에 토크쇼 나왔을 때도 재밌는 이야기를 하길래”라며 이유를 밝혔다. 그 말에 서장훈은 “빚 있는 남자도 괜찮냐”라고 물었고, 엄현경은 “나는 경제력 안 본다”라고 답했다.

또 엄현경은 “난 여기에 엮인 사람 많다”라며 김희철과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과거 엄현경과 김희철은 드라마 ‘레인보우 로망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바 있다. 이를 떠올리며 “김희철이 기복이 심했던 때가 있다. 그때 내가 상대배우였다. 그렇게 1년을 호흡을 맞췄는데 정말 돌아이인줄 알았다”라고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이어 그는 “처음 만났을 땐 나를 ‘현경 씨’라고 부르더니 다음 날은 ‘현경아 왔어?’, 그리고 또 다음 날에는 ‘현경 씨’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김희철은 “나도 그때 막 데뷔했을 때다. 형 누나들은 편했는데 동생들은 어려워서 말을 놔야 하는지 존댓말을 해야 하는지 감이 안 왔다”라고 설명했다. 그 말에 엄현경은 “촬영이 끝나고 김희철이 내게 전화를 했다. 사과를 하려고 한 줄 알았는데 ‘슈퍼주니어 김희철한테 전화를 받은 소감이 어때?’라고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당황한 김희철은 “너 나랑 키스도 했잖아”라며 “당시 NG가 많이 났다. 원래는 가짜로 하는데 감독님이 보시더니 티가 많이 난다고 하더라”라고 말을 돌렸다. 이에 엄현경은 “티가 나고 안 나고를 떠나서 키스를 못했다. 키스를 안 해본 사람 같았다. 내가 첫키스였나? 눈을 감고 다가왔다”라고 거듭 폭로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계속해서 엄현경은 두 번째로 강호동과 X맨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김희철은 “X맨 피해자는 드문데”라고 반응했고, 엄현경은 “X맨 시절 외나무 다리 게임을 하는데 강호동 쪽으로 넘어가야 했다. 팀들이 미인계를 쓰라고 했다. 하기도 전에 강호동이 저를 퍽 밀쳐서 떨어뜨리곤 ‘내 스타일 아니야’라고 하더라. 이미 차인 적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내 스타일 아니야”라며 억울함을 드러내 강호동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엄현경은 86년생 동갑내기 이진호와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진호와 친분이 있는 한보름은 “요즘 자주 안 본다. 여자친구 생겼냐”라고 물었다. 이진호는 “아니다. 있으면 있다고 한다’라며 받아쳤다. 그러자 최윤영은 “제 친구 세 명이 다 진호를 소개해달라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 말에 엄현경은 “그럼 본인이 만나지?”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등 찐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엄현경의 ‘알 수 없음’ 프로필을 공개했다. 이를 본 형님들은 “저건 탈퇴해야 저렇게 나오지 않냐”라고 물었고, 엄현경은 “내가 카톡을 탈퇴한 적이 있고 2주 동안 잠수를 한 적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유가 있기보다는 속세에 떠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 말에 강호동은 “TV 프로그램을 봤는데 하루종일 집에 누워있는 걸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엄현경은 “집에 있는 게 하나도 안 힘들다. 나는 한 달 동안 집을 안 나간 적도 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가만히 두냐”라는 질문에 엄현경은 “생존 확인만 한다”라고 답했다.
특히 한보름은 “싸운 적은 있냐”는 물음에 “싸우진 않은데 서로 성격이 다르다 보니까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했다. 엄현경이 힘들 때 내가 조언 아닌 조언을 2시간 동안 한 적이 있는데 집에 가서 토를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엄현경은 “내가 잔소리 토라고 한다. 다 게워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공감한 이주우는 “그때 같이 있었다. 엄현경 말버릇 중 하나가 ‘너무 힘들어 안 될 것 같아’ 그런게 있다. 빨리 포기한다. 근데 한보름은 될 때까지 하는 타입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윤영은 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춤추는 걸 너무 좋아했다. 고등학생 때 예고로 가면서 연기 전공으로 바꿨는데 춤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스무살 때 이효리 선배님 백업 댄서에 지원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최윤영은 오디션에서 바로 합격해 당시 연습생처럼 춤을 추기도 했다고. 그는 “그러다 연기랑 춤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해서 연기를 골랐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최윤영은 지금까지도 춤에 대한 열정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한보름과 만나 틈틈히 연습을 한다고 털어놓으며 두 사람은 함께 이효리 메들리 댄스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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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