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차 배우 김성환이 아들을 오디션에서 탈락시켰던 일화를 꺼냈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에서 가수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김성환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성환이 생활하고있는 한강뷰 아파트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두 아들을 독립시키고 아내와 둘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그는 아내와의 인연을 묻자 "이순재 선배님 처남이 탤런트 동기였다. 이순재 선배님 처가집에 놀러가서 거기서 (아내를) 중3때 보고 나는 탤런트 활동을 시작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군대 현역으로 있을때 면회도 오고 나와서 만나고 그렇게 하다보니까 서로 사랑하게 되고 결혼하게 됐다. 그냥 인연은 아닌 것 같다. 30년동안 아내와 가족들한테 제일 미안한 부분이 아침에 일찍 나가서 일 다 끝내고 밤늦게 들어온 것이 제일 미안하고, 볼 낯이 없는데 그 외에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아내한테는 할얘기가 없는데 앞으로 가족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김성환은 가족사진을 보며 가족들을 소개했다. 그는 "우리 부부고 손자, 손녀들이다. 둘째 아들 결혼식이었다. 둘째아들이 외국에서 공부하다가 연기한다고 와서 내가 아주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KBS에서 신인 탤런트를 뽑았다. 그때 아들이 응시를 했는데 내가 떨어트려서 아들한테 원망도 많이 샀다. 내 아들이 합격하게 되면 나하고 관계 없더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1차에 그런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아들을 먼저 떨어트리고 심사하는 분들한테 공정하게 잘 봐야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7회 방송에서 김성환은 배우 지망생인 둘째아들에게 "탤런트는 그렇게 쉽게 되는게 아니다. 너 그렇게 공부해서 탤런트 되면 다 탤런트 돼야한다. 더 공부하고 연기를 쌓고 준비해라"라고 말했고, 아들은 "저도 떳떳하게 시험 보고 응시해서 하려고 한건데.. 저는 기회조차 받지 못한것에 대해 그런게 있다"고 서운한 마음을 털어놨던 바.
하지만 김성환은 "(아들이) 나중에 연기 해보니까 어렵고 힘들다는걸 알았다. 그래서 지금은 아버지한테 원망, 불만 전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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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