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별이 남편 하하와 듀엣곡을 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절대 안 하겠다고 얘기한 적은 없지만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별은 30일 생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 억지스럽게 같이 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라며 14년 만에 발매한 정규 앨범에 관해 이같이 얘기를 털어놨다.
별은 2002년 1집 앨범으로 데뷔해 올해 활동 21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Star trail’을 이달 발매했다. 이번에 별은 가수 죠지와 듀엣곡 ‘imagine’을 완성했다.

별은 “그간 가수로서 보여드린 행보가 없어서 마음 한켠이 아쉬웠다. 중간중간 싱글 음원을 발매했었는데 예전처럼 음악방송, 예능 등을 하지 못 했다”고 오랜만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올해 발매한 정규 앨범에 대해 별은 “많은 시간을 들였다. 그 정도 포토샵은 다 한다”며 “저의 색깔을 담아낸 별스러운 노래다. ‘별표 발라드’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타이틀곡이다. 나머지 수록곡들도,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저의 20년을 되돌아보면서 흔적과 발자취를 담았다. 저의 자전적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오후’는 이별 후 사랑했던 사람과의 기억을 억지로 잊으려 애쓰지 않고,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듯, 천천히 자연스럽게 잊어가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과장된 보컬적 스킬을 자제하고 가사와 감성에 보다 섬세하게 집중했다고 한다.

“아들 드림이가 ‘엄마 싸비에서 터뜨려야 한다’고 하더라. 세 아이가 노래하고 춤 추는 건 좋아하는데 아들들은 좋아하지만 잘하는지 모르겠다. 근데 우리 송이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데 음정도 제법 정확하다.”
이어 별은 “이번에 녹음할 때도 그렇고 제작하는 동안 남편, 친정엄마가 많이 도와주셨다. 어렵게 어렵게 완성된 앨범이다. 저희 시어머니는 매우 바쁘시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별은 남편 하하가 그간 발매했던 앨범 성공 여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잘됐다 안 됐다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다. 근데 하하는 열심히 하는 분”이라고 가수 하하의 도전을 칭찬했다. 이어 “예능에서 장난처럼 음악을 하는 것처럼 보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나, 제가 옆에서 보면 많은 자극이 된다”고 하하를 칭찬했다.
한편 별은 2012년 하하와 결혼해 2남1녀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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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