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참 좋다' 강남길, 충격 이혼에 영국行 공황장애 있었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1.31 08: 27

 결혼 14년 만에 이혼해 아이들과 영국으로 떠났던 배우 강남길이 혼자서는 쉽지 않았던 양육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강남길은 지난 30일 방송된 MBN 예능 ‘당신 참 좋다’에 출연해 이혼 후 영국으로 가서 남매와 살았던 가정사를 털어놨다. 드라마를 제외하면 예능 출연은 23년 만이었다.
그는 이혼 후 미국으로 가서 살려고 했으나, 개그우먼 이성미의 조언을 받아 영국행을 결정했다고. “제가 큰일을 겪은 뒤 미국으로 가려고 했지만 공항에서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고 아이들이 받을 상처도 걱정했다. 당시 이성미의 조언을 받고 영국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시골로 가니 집만 덩그러니 있더라.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가 다르다”며 “영국 영어는 처음 들었을 때 거의 독일어 같아서 알아듣기 힘들었다”고 언어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강남길은 결혼한 지 14년 만에 아내와 이혼했다. 이에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딸,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아들과 영국으로 떠나 살게 됐다고.
강남길은 “아이들의 사춘기를 걱정했다. 근데 고맙게도 아이들이 속썩이지 않고 잘 자라줬다. 저는 몰랐는데 아이들이 ‘아빠 없을 때 우리도 사춘기가 있었다’고 하더라”며 “그럼에도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큰딸의 초경, 아들은 어릴 때 강박증이 있었다. 빈틈이 없어서 그걸 없애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개차반이다.(웃음) 제가 제발 좀 치우라고 한다”고 사랑으로 극복했음을 털어놨다.
그는 아이들 생각에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앞으로는 표현을 많이 하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 너무 사랑하고 고맙다. 내가 아이들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난다”면서 부성애를 드러냈다.
그는 홀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연기 활동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임예진의 도움으로 드라마 ‘궁’에 출연할 수 있었고 시청률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연이어 다른 작품들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강남길은 “아이들을 영국에 놓고, 4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방송일을 하다 보니 눈물도 났다. 그리운 마음에 글을 쓰다 보니까 나온 게 ‘그리스 로마 신화’였다”고 했다.
그는 세 번이나 죽을 위기를 겪었다고. “41살에 심근경색이 왔다. 골든타임 3분 안에 119가 와서 살았다. 그건 약과였다”며 “49살에는 영국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러 갔는데 필드에서 삶은 달걀을 먹다가 급체했다. 병원에 가니 위 실핏줄이 터졌더라. 그날 많은 양의 피를 쏟아냈다. 목숨이 위태로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강남길은 “한국에 와서 검사를 하니 위 건강이 좋지 않았다. 59살이 되니 또 다시 위에 문제가 생겼다. 그땐 60살까지 못 살겠구나 싶었다”며 “건강 대비 차원에서 6년 전에 술을 끊었다. 당시 집에 있던 맥주, 소주를 다 버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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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당신 참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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