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변은지가 걸그룹 미모로 시선을 사롲답았다.
1일 방영한 ‘고딩엄빠3’에서는 18세에 엄마가 된 변은지 씨가 등장했다. 영월에서 미모로 소문이 자자했던 은지 씨에게 어느 날 지극정성의 형수 씨가 등장했다. 자신보다 나이는 많지만 은지 씨는 한결 같은 형수 씨의 마음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남부럽지 않게 예쁜 커플이 됐다.
그러나 은지 씨가 임신을 함으로써 사정은 복잡해졌다. 은지 씨의 부모님은 일단 형수 씨의 부모님을 뵙길 원했으나 형수 씨의 어머니는 결사반대를 외치며 은지 씨의 얼굴도 보지 않았다. 결국 형수 씨의 아버지가 마련해준 돈으로 두 사람은 원룸에서 작게 신혼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이렇다 할 직업이 없던 형수 씨는 가장이 되어 책임을 지고자 이제 막 일을 시작했고, 고작 고등학생 나이에 주변의 소문과 시선이 무서워 학교까지 그만 둔 은지 씨는 당장 신생아와 함께 원룸에서 하루 내내 있어야만 했다. 은지 씨는 산후우울증에 시달렸고 형수 씨는 돈을 벌어야 했다. 두 사람의 갈등에 골이 깊어질 때쯤, 은지 씨는 갓난아이를 안고 정처 없이 걷다 이슥한 야산에서 발견된 적도 있었다.
지금의 은지 씨와 형수 씨는 무려 삼형제의 부모였다. 24살의 은지 씨는 “남편하고 가족들 도움으로 우울증을 극복했다. 이후 아기가 좋아서, 그래서 기르려면 빨리 기르자 싶어서 계획하고 낳았다”라면서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형수 씨 또한 직업이 바뀌었다. 형수 씨는 “쇼핑몰을 시작한 지 2~3개월 밖에 안 됐다. 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와이프 혼자 아이를 돌봐야 하는 거니까, 그래서 어떻게 하면 와이프를 도울 수 있을까, 해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해 모범 아빠로 꼽혔다.

이들 가족에게 단 하나 있는 갈등은 바로 넷째 낳기였다. 은지 씨는 사실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였다. 작년 10월 임신했던 넷째 아이를 유산으로 잃었던 것이다. 은지 씨는 여전히 그 슬픔 때문에 인터뷰도 제대로 못할 정도였다. 부부는 아이를 낳고 열심히 살아서 이제는 양가의 인정을 받고 응원도 받지만, 넷째를 낳는 일은 어려운 일이었다.
이에 육남매를 낳은 은지 씨 어머니는 "나도 아이 둘 유산을 해 봤다. 네 마음 안다"라며 위로를 해주었다. 또한 어머니는 "아이를 잃은 죄책감이나 다시 잃을 것 같은 두려움은 생각하지 않았다"라면서 마음을 의연하게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에 은지 씨는 “남편과 이야기를 해 봤다. 천천히 생각해 보기로 했다”라며 넷째 낳기에 대해 답을 내렸다. 인교진은 “10년 지나도 34살이다. 천천히 생각해라"라며 응원을 했으며 선예는 “은지 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아이를 기르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꼭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말해 간만에 훈훈한 '고딩엄빠'의 모습을 그려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