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해이, '50억 협박녀' 소속 그룹의 리더였다…"나 맞아" 당당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2.02 07: 55

‘50억 협박녀’로 이슈에 중심에 섰던 옛 걸그룹 아이돌 한 명이 재소환됐다.
1일 방송된 웨이브(Wavve), 채널S, A. tv ‘WET! : World EDM Trend’ (이하 ‘WET!’)에서는 2차 미션 ‘디스 배틀’에 임하는 DJ 레이블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선 세 번째 대결로 스마일과 룹스가 맞붙었다. 룹스는 스마일과 디스 배틀을 앞두고 “디스하고 싶은데 할 게 없다. 안 유명해서. 앞으로 일이 더 없게 해주겠다”면서 경고를 날렸다.

룹스의 첫 주자는 해이였다. 해이는 USB가 아닌 세라토(아날로그 턴테이블과 디지털 컴퓨터를 연결해주는 장비)까지 준비하며 스마일을 견제했다. 하지만 스크레치 등 DJ로서의 기본기가 부족해 질타를 받았다.
해이의 공격을 이어 받은 스마일은 곧바로 디스를 시작했다. 스마일은 해이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의 음성을 틀었다. “글램의 리더 박지연입니다”라는 음성이 퍼지자 관객들은 모두 놀랐다. 글램의 멤버 한 명이 과거 배우 이병헌과 관련한 이른바 ‘50억 협박녀’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뒤 결국 해체 수순을 밟은 걸그룹이기 때문이다. 해이는 이 음성을 듣자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며 당황했다. 하지만 당황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저예요”라고 응수하며 공연을 이어갔다.
사실 글램 리더를 맡았던 박지연도 어찌보면 피해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글램의 멤버 가운데 한 명인 다희가 지난 2014년 배우 이병헌과 술을 마시며 나눈 대화 등을 은밀히 촬영한 뒤 인터넷에 유포하겠다며 50억 원을 요구, 협박한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그룹 해체의 비운을 맛봤던 나머지 3인 멤버들 가운데 한 명이 그다. 다희는 당시 1심 선고에서 실형을 받았고,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 받았지만 글램은 결국 2015년 해체됐고 걸그룹 흑역사로 기록됐다.
글램 해체 후의 멤버 뒷 얘기도 아이러니다. 협박사건에 직접적으로 관련됐던 멤버는 유명 BJ로 변신에 성공, 엄청난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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