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의 가수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는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 삶의 굴곡을 겪으면서도 자신을 아끼고 어디서든 당당한 애티튜드가 그 이유. 단순 이슈성 스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업에 대한 진심을 갖고 있는 연기자인 것은 물론이다.
미국 10대들의 아이콘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고메즈는 루푸스 투병을 하며 2017년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가 공백기를 가질 때 그 이유를 몰랐던 팬들은 2년 만에 돌아오며 이 같이 고백한 고메즈에 놀라고 안타까워했다.
고메즈는 지난 2014년에 루푸스 진단을 받았다. 루푸스는 몸의 면역체계가 몸의 조직과 장기를 공격할 때 발생한다. 루푸스에 의한 염증은 관절, 피부, 신장, 혈구, 뇌, 심장, 폐를 포함한 많은 다른 신체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루푸스는 완쾌되는 병이 아닌 만큼 고통과 부작용이 상당하다. 그는 지난해 말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애플TV+ 다큐멘터리 ‘셀레나 고메즈: 마이 마인드 & 미’에서 "너무 아파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하루종일 울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도 동반됐다. 부작용으로는 체중 증가 등이 존재했다.
그래도 숨지 않는다. 고메즈는 지난 달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2023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정작 드레스보다 화제를 모은 것은 그의 불어난 몸집이었다. 레드카펫 위에서 그는 당당했지만 일부 악플러들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시상식 후 진행한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도 마찬가지. 고메즈는 팬들과 소통했는데 직접적으로 악플을 마주하게 됐다. 그럼에도 그는 “연휴 동안 무척 즐거웠기 때문에 내가 좀 커졌다”며 여동생에게 “맞지?”라고 물었다. 이에 여동생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고 이를 본 셀레나 고메즈 역시 빵 크게 터졌다.
앞서 그는 몸무게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어떻게 생겼든 누군가는 부정적인 말을 할 것이기 때문에 체중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소신발언을 한 것. 이는 많은 여성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그간 또 고메즈의 인생 속 또 하나의 큰 이슈는 전 남자친구인 가수 저스틴 비버와(28)의 관계이다. 셀레나 고메즈는 과거 저스틴 비버와 약 8년간 교제하며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했다. 그의 현 아내인 모델 헤일리 비버(25)와는 늘 불편한 관계, 연적으로 비춰졌다. 고메즈와 비버의 각 팬들은 양쪽으로 나뉘어 싸움과 논쟁을 벌이기도.

그러다가 지난 해 말 역사적인 일이 이뤄졌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포옹한 사진이 공개된 것.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의 두 번째 연례 행사 행사에서 두 사람은 서로 껴안고 행복한 포즈를 취했다. 두 사람은 에서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었을 뿐만 아니라 사진작가 타이렐 햄튼이 포착한 사진에서는 달콤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타이렐 햄튼은 이를 공개하며 "줄거리 반전"이란 글을 덧붙였다. 루머와 다르게 두 사람의 사이는 매우 좋다는 것.
비버는 앞서 팟캐스트에 출연해 고메즈와의 사이에 악연은 없다고 주장하며 "모두 존경 뿐이다. 다 사랑이야...우리 둘 다 존경 외에는 아무에게도 빚진 것이 없다. 나는 그녀를 많이 존경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환승연애설은 사실이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이 같은 고메즈는 최근 수전증과 완벽한 민낯 얼굴로 화제를 모았다.
고메즈는 본인의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루틴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유했는데 팬들은 그의 손이 흔들리는 것을 포착했다. 영상에서 고메즈는 스펀지에 물을 바르려고 했지만 흔들리는 손이 불안정해 보인 것.
고메즈는 이후 그 떨림이 루푸스 약물에 의해 야기된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 "lol 나는 루푸스 약 때문에 떨고 있다"라고 쓴 것.
이후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입술 위 뾰루지까지 그래도 노출한 솔직한 메이크업 프리 셀카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나"란 짤막한 글을 덧붙였다.

고메즈는 이처럼 3억 7500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솔직한 이미지로 대해 엄청난 응원과 찬사의 댓글을 받았다. 특히 브루클린 베컴의 아내인 배우이자 고메즈의 절친인 니콜라 펠츠 베컴은 "역대급으로 가장 아름다워"이라고 댓글을 썼다,
이처럼 불안정한 상태를 극복하고 고메즈는 2021년부터 방송된 TV시리즈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의 세번째 시즌에 열심히 임하며 자신의 대표작을 새로 만들었다. 이 작품은 극 중 스타일리시한 탐정으로 분한 고메즈의 '인생캐'가 됐으며 고메즈는 에미상 후보에 오르는 등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호평세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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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셀레나 고메즈: 내 마음과 나' 티저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