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은결이 무대 공포증이 있다고 밝혔다.
5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공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은결을 디테일에 신경을 쓰며 리허설을 이어갔다. 디테일에 집중하면서 시간이 지체됐고, 리허설의 3분의 1도 진행되지 못했다. 실제 공연처럼 하는 런스루 리허설 때는 장치 중 일부가 부숴지기도 해 불안감을 높였고, 스태프들도 실수를 연발해 이은결을 더 예민하게 했다.
이은결은 결국 런스루 리허설이 끝난 뒤 “저희 팀 모여보세요”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순간 뭔가 크게 잘못됐음을 감지했다. 한 스태프는 “이은결이 ‘우리 팀’이라고 할 때는 기분이 좋을 때다. 반면 ‘저희 팀’이라고 하면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이은결은 영상을 지켜보다 자신도 그렇게 말하는 줄 몰랐다면서 크게 놀랐다.

실수한 부분을 바로 잡고 직원들은 식사 시간을 가졌다. 대기실에 모여 식사를 하던 중 이은결은 식사를 하지 않아 눈길을 모았다. 이은결은 공연 전 몸이 무거워질 것을 우려해 식사를 하지 않았다. 먹는 것을 많이 좋아하는 이은결이었지만 공연에 집중하기 위해 선택한 부분이었고, 다시 한번 “저희 팀”이라고 부르면서 스태프들에게 본 공연 준비를 완벽하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은결은 공연 전 크게 노래를 틀고 따라부르고 과장된 몸짓을 하며 몸을 풀었다. 이 모든 게 이은결으 ㅣ공연 전 루틴이었다. 이은결은 “사실 무대 공포증이 있다. 항상 무대 공포증과 싸워 왔다. 빙의를 해야만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의 ‘샤먼킹’과 다른 점을 묻자 이은결은 “믿음 때문이 아니라 나를 이해한 것이다. 완전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은결의 공연을 화려함 그 자체였다. 이은결은 관객들의 눈이 휘둥그레 질 정도로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고,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장식했다. 마지막에 선보인 일루션은 데이비드 카퍼필드도 허가를 받아갈 정도였다.

공연 후 이은결은 스태프들과 함께 식사를 즐겼다. 식사를 하면서도 리허설 때 실수한 부분이 본 공연 때는 실수 없이 펼쳐졌다면서 칭찬했다. 스태프들은 실수 없이 하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밝히며 이은결을 흡족하게 했다.

이은결은 “일루션이 고통이지만 가슴 속에 느껴지는 뿌듯함이 있다”라며 “일루션은 고통이다”라고 건배사를 했다. 이에 스태프들은 “일루셔니스트가 고통이다”라며 이은결을 타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