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이찬혁에 “GD병, 오히려 선입견 깨려는 시도” 칭찬 (‘더 시즌즈’)[어저께TV]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2.06 06: 50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 박재범이 이찬혁의 GD병을 언급했다.
5일 첫 방송된 KBS2 새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이하 ‘더 드라이브’)에서는 이찬혁, 양희은, 이영지, 바밍타이거, 크러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재범은 힘찬 인사와 함께 MC가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KBS 심야 음악 토크쇼 호스트를 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며 “올해 30주년이다. 제가 7살 때다. 노영심, 이문세, 이소라, 윤도현, 이하나, 유희열, 제가 이어서. 이렇게 영광스러운 이 자리를 맡게 됐고 오늘 많이 어수선 할 거다. 막히고 이제 뭐해요? 이런 장면이 많아도 양해를 구한다. 처음이니까”라며 양해를 구했다.

첫 무대는 박재범의 대표곡 메들리 무대로 시작했다. 무대를 마치고 큐카드를 읽던 박재범은 스스로가 어색했던지 “제가 큐카드를 읽으니까 이상하죠?”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계속 진행을 이어가려 했고, 그때 객석에서 이찬혁이 돌발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황한 박재범은 “뭐야, 갑자기 하는 거냐?”라고 물었고, 그대로 무대 위로 올라선 이찬혁은 ‘목격담’, ‘파노라마’ 공연을 펼쳤다.
무대 후 이찬혁은 장미꽃을 건네며 “프로그램 장수시켜달라”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박재범은 “저오늘 첫 진행하는 거 알죠. 그렇게 돌발행동하면 어떻게 하냐”라며 물었다. 이에 이찬혁은 “첫회에 첫 게스트. 뭔가 다르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그 말에 박재범은 “사실 제가 찬혁 씨한테 궁금해도 친분이 없으면 ‘너 그게 왜 그렇게 했어?’ 못하는데 방금처럼 제 첫 진행인데 긴장되게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하는지 너무 궁금하다”라며 물었다. 이에 이찬혁은 “제 소개부터 해도 되냐”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모두가 이찬혁을 외쳐서 자연스럽게 소개를 넘겼던 박재범은 소개를 다시 부탁했고, 이찬혁은 악뮤에서 솔로 활동한지 4개월차 햇병아리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박재범은 “찬혁 씨 같은 가수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다. GD병 걸렸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 선입견을 깨려고 하는 게 대단한 시도인 것 같다”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이찬혁은 “호감적으로 할말 다 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좋은 것 같다”라며 “그게 진짜 MC의 자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찬혁은 “나도 워낙 ‘스케치북’을 사랑했던 시청자이자 참여자로서 다음 사람이 어떤 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제작진에게 통화로 커뮤니케이션 했었다. 사실 생각 못했다. (MC 되시고) 너무 나가고 싶었다. 박재범 모두가 인정하는 지금 시대에 멋진 걸 하시는 분이지 않나. 저도 만나고 싶었고 이야기 하고 싶었고”라며 호감을 전했다.
또한 박재범은 자신이 피처링한 ‘블루 체크’ 속 이찬혁이 들어간 가사를 언급했다. 그는 “저는 찬혁 씨를 언급했다. 그것 때문에 기분 나쁜 건 아니죠?”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찬혁은 부인했고, 이에 박재범은 “쇼미더머니에서 힙합은 안 멋져 이래서 역사적인 순간은 만들 줄 아는 분이구나 했던 것 같아서. 찬혁 씨를 저격하기 보다는 답변 아닌 답변. 디스는 아니였다. 힙합이랑 화해합시다”라며 악수를 건넸다. 그렇게 두 사람은 관객 앞에서 힙합과 화해하는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두 번째 게스트는 양희은이 등장해 긴장한 박재범을 다독였다. 그는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아끼는 프로그램이 박재범 씨를 만나 ‘드라이브’로 함께한다. 누구나 경험을 흉내 낼 순 없다. 첫 무대에서 떨리거나 실수해도 그런 세월이 있으니까 지금도 있는 거 같다”라며 첫 시작을 응원했다. 그러면서 “힙합을 좋아한다. 단 노랫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힙합만 좋아한다. 너무 빨라서 무슨 이야기지? 할 때는 흘러간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 번째 게스트로 등장한 이영지는 “어렸을 때는 제가 커서 재범님과 결혼할 줄 알았다. 어떤 느낌인 줄 아냐. 사회에서 마주치게 되면 죽을 것 같은 느낌. 스치기만 해도 뭔가 위험한 느낌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박재범은 “내가 살안자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박재범은 “인터뷰에서 언급을 많이 했던 것 안다. 고마웠다. 그때 당시 어린 친구들이 나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영지 씨가 좋아해주니까 고마웠다. 지금은 사실 마음가짐이 다르지 않냐”라고 물었다. 이영지는 “정말 다르다”라며 과거 동경했던 마음과 달리 지금은 몇개월 간 프로듀서로 피드백을 받고 성장하면서 인간으로서 더 좋아졌다고 답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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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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