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라라, 손민수가 가난했던 무명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결혼을 발표한 ‘엔조이커플’ 임라라, 손민수의 프로포즈 스토리가 공개됐다.
엔조이커플은 교제 9년만에 결혼을 알렸고, 손민수는 팬미팅 현장에서 임라라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손민수가 미리 섭외해 놓은 연기자 커플은 그가 작성한 편지 앞장을 읽고 뒷장을 잃어버린 척 연기했다. 이후 손민수가 잃어버린 뒷장을 읽는 계획은 성공했고, 임라라는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받았다.
또한 임라라는 다이아 반지의 크기에 깜짝 놀라 웃음을 안겼다. “알이 크다 민수야”라고 말하는 임라라에게 손민수는 “우리 결혼하는 거야?”라고 물었고, 임라라는 “이거 진짜야? 나 꿈같아. 고마워. 예스”라고 대답했다.

감동적인 프로포즈 현장 이후 두 사람은 가난했던 과거 열애 시절을 돌아보며 다시 데이트에 나섰다. 과거 두 사람은 한달에 30만원을 나눠쓰며 짠내나는 데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 사람은 카페 커피가 먹고 싶을 경우, 한 사람만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고 다른 사람은 밖에서 캔커피를 마시며 짠을 해주는 등 눈물젖은 커피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고.
이와 함께 임라라는 가난했던 시절 연애를 떠올리며 “(민수에게) 너 어떻게 나 먹여살릴 거냐. 강인해져야 한다. 이 상태면 절대 결혼 못 한다”고 했다. 손민수는 “혼내도 사랑인 걸 안다”며 “‘내가 잘하는 게 뭐지’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널 사랑하는 건 잘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손민수는 임라라에게 미안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연애 초기 집에 주워온 매트리스 때문에 피부병에 걸렸다. 라라가 놀러왔는데, 두드러기가 다 올라온 거다. 병원에 가보니까 곰팡이 때문이었다. 벽지도 곰팡이, 매트리스 곰팡이, 책상도 다 곰팡이. 너무 미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임라라는 “평소 꿈이 가난에서 벗어나는 거였다. 부자와 결혼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런데 나는 왜 무명 개그맨을 사랑하게 됐나. 9년 전에 다 민수에게 안 될 거라고 했다. 민수는 왕따였다. 회식할 때 민수 옆에 못 앉게 하고”라며 “그때 다 안된다고 하니까 나까지 안 된다고 하면 죽을 거 같더라”고 힘들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꺼냈다.
손민수는 “그때 그 친구들을 이해한다. 라라가 안아주고 괜찬다고 하니까 녹았다. 살고싶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라라 덕분에 보너스인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라라가 날 살린 거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임라라와 손민수는 오는 5월 21일 결혼식을 올린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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