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심수봉이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참가자 손태진이 외조카손자임을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8회에는 심수봉이 트로트 전설로 등장했다.
심수봉은 이날 방송 말미 등장해 최강자전의 승자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신성을 비롯해 참가자들은 '트로트 전설' 심수봉과의 대면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눈을 크게 뜨며 놀랐다. 그러나 모든 참가자들이 제 때 등장한 것은 아니었다. 한 자리가 비어있던 것. 그 주인공은 바로 손태진이었다.
손태진은 앞서 '불타는 트롯맨'에서 스스로를 소개하며 심수봉과 가족 관계임을 밝힌 바 있었다. 손태진이 심수봉의 외조카손자였기 때문. 손태진은 심수봉을 보며 자연스럽게 웃었고, 심수봉 또한 뒤늦게 등장한 조카손자 손태진을 보며 놀라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심수봉은 손태진을 보며 "쟤가 어떻게 여기 왔냐"라며 최강자전까지 합격해 여기 왔음에 놀랐다. 이에 손태진이 "합격해서 조모님을 볼 수 있는 자리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심수봉은 "할머니라고 하지 마라. 나이 들어 보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손태진은 "오늘만 제가 선생님이라고 부르겠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관계에 다른 참가자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이 쏠린 상황. 심수봉은 자리로 걸어가는 손태진을 가리키며 "우리 언니가 쟤 할머니다"라며 "할머니라고 하면 내가 늙어 보이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손태진도 멋쩍은 듯 웃음을 지었다.

그런가 하면 손태진은 심수봉에게 "저 하는 거 보셨냐"라고 질문했다. 심수봉은 "'불타는 트롯맨'은 당연히 봤다"라면서도 "그런데 연락은 안했다. 공평해야 하기 때문에"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불타는 트롯맨'을 비롯해 각종 트로트 오디션에서 출연자들에 대한 공정성이 시청자들에게 대두되고 있다. 트로트 오디션이 큰 관심을 받는 가운데 이미 데뷔한 기성 가수들은 물론, 심사위원 혹은 멘토 격의 트로트 전설들과 같은 소속사라거나 가족인 출연자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 손태진과 심수봉 또한 이런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바. 전설 심수봉의 등장이 '불타는 트롯맨'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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