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를 싫어할 수 없는 이유 [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2.08 12: 23

“장성규를 싫어할 수 없는 이유”
한 팬이 방송인 장성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남긴 댓글이다. 맞다. 우리가 장성규를 싫어할 수 없는 이유? 마냥 가벼운 사람이 아니라 진심으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선행에 앞장서는 까닭이다.
장성규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유튜브 채널 새 시즌 수익이 들어왔다며 “아내, 아이들과 함께 일궈낸 첫 결과물인 만큼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MC 장성규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08.25 /rumi@osen.co.kr

이어 그는 “그러던 중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아픈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이 작은 마음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알게 되었다. 부디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없기를 두 나라의 피해가 하루빨리 복구되기를”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기부 인증사진을 공개했다.
장성규가 ‘규니버스’를 통해 정산 받은 금액은 2214만 원이 넘는다. 이에 그는 사비를 조금 보태 230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보냈다. 최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발생한 사상 최악의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돕기 위한 마음이다.
그가 우리 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 온정을 베푼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에는 가족의 빚을 갚으려고 모은 돈 5000만 원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부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6000만 원을 기부했고 6개월 뒤에는 집중호우 피해 이재민을 위해 5000만 원을 흔쾌히 또 내놨다.
이듬해에는 “모든 아이들에 대한 폭력이 근절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잘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 우리가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초록우산재단에 5000만 원을 전달,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장성규는 “늘 장기자랑만 하느라 정신없었는데 이제야 장기기증을 약속합니다"라며 "제가 가진 것들, 마지막엔 다 드릴게요. 살아있을 때 못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장기기증을 약속해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유쾌함과 재미를 선사했던 그이지만 ‘인간 장성규’는 더없이 진중하고 가볍지 않다. 우리 사회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를 바라보는 눈은 따뜻하고 예쁘다.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장성규의 행보에 많은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한편 이번 대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숨진 이들은 8100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악의 경우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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