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쓴과 이수지가 출산 당시 상황을 전했다.
8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과 개그우먼 이수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은 최근 2세 소식을 알린 두 사람에게 "출산날 기억나냐"고 물었고, 이수지는 "기억난다. 전 사실 걱정을 엄청 했다. 딸보다는 아들이어라 생각한게 아이가 저처럼 이럴까봐.. 이렇게 세상을 살아갈까봐 진짜 걱정 많이 했다"고 외모에 대한 우려를 토로했다.
송은이는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왜?"라고 의아해 했고, 김숙은 "아들이면 싸이 쪽이고 딸이면 김고은씨 아니냐"고 물었다. 이수지는 "딸이면 저같은 성격이 아니면 성장기에 외모때문에 상처를 받을까봐 아들이라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종국은 "좋은 버전으로 나올수도 있지 않나. 김고은 버전"이라고 말했고, 이수지는 "갭이 너무 크니까. 여기면 괜찮은데 여기면 큰일나지 않냐"며 "저는 제왕절개를 했다. 마취를 해서 애기를 볼때는 깨운다. 얼굴 보여주는데 제가 마취가 덜 풀렸을때 '생각보다 와꾸가 괜찮네요'라고 했던게 정확하게 기억난다. 의사쌤도 웃으시다가 '조금 더 주무세요'라고 하시더라. 안도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이후 김숙은 "이쓴이는 많이 울었을것 같다"고 물었고, 제이쓴은 "저는 울수 없었다. 전날 홍현희씨가 너무 긴장을 많이했다. 무서워서 어떡하냐고 하길래 유튜브를 하고 있어서 카메라 들이대니까 기분이 환기됐다고, 천상 방송인이라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막상 수술대에 딱 들어가는데 저는 몰랐다. 나중에 들었는데 걸어가면서 울었다더라. 너무 무서워서. '이럴줄 알았으면 성형수술이라도 한번 해볼걸'하면서. 칼을 처음대보니까 너무 무서워서 '뭐라도 했으면 덜 무서웠을텐데' 하면서 갔다더라"라며 "저희도 제왕절개 했다. 저는 자연분만처럼 몇시간 기다릴줄 알았는데 들어간지 10분도 안돼서 '응애' 하고 나오더라. 탯줄을 자르려고 하는데 그 집중력이 눈물도 안난다. 그냥 내가 이 아이를 떨어뜨리면 안되겠다. 그 집중력으로 공부했으면 진짜 어마어마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제이쓴은 "(아이가) 나왔는데 너무 신비로웠다"고 심경을 전했고, 김숙은 "첫 모습은 안예쁘다고 하더라"라고 궁금해 했다. 제이쓴은 "현희씨가 반쯤 수면마취 돼서 약간 깼는지 '코는 괜찮나요'라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송은이는 "계속 얘기했다. 코는 이쓴이 닮아야한다고"라고 전했다.
이에 제이쓴은 "미세먼지가 많지 않나. 덩어리지면 잘 보일까봐 그게 걱정이었다. 눌러주고 있다"고 전했고, 김종국은 "미안한데 코는 현희같다"고 말해 탄식을 자아냈다. 그러자 송은이는 "자라면서 달라진다"고 위로해 제이쓴을 안도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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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