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문가영 "진심은 통한다? 내 욕심..환상 깨져" [인터뷰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2.10 11: 18

‘사랑의 이해’ 문가영이 작품을 하며 바뀐 생각 등에 대해 밝혔따.
10일 문가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 이현정, 연출 조영민, 제작 SLL)에서 안수영 역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다. 문가영을 비롯해 유연석, 금새록, 정가람 등이 출연했고, 이해로 쓰여진 사랑의 단면을 통해 신계급사회를 보여주는 등 ‘하이퍼리얼리즘 드라마’로 호평 받았다.

키이스트 제공

극 중 문가영은 KCU 은행 영포점의 여신이자 사랑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이라고 생각하는 안수영 역을 연기했다. 누구에게나 친절하지만 스스로에겐 친절하지 못하고 누구에게도 쉽게 꺼내지 못할 아픔을 지닌 인물로, 그동안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달리 점점 생기를 잃어버리는 얼굴부터 건조하지만 묘하게 날이 선 목소리, 감정의 폭이 크지 않는 미소를 지닌 얼굴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문가영은 ‘사랑의 이해’를 마친 뒤 “사랑에 대한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이해할 수 없다고. 인간이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문가영은 “그리고 후회할 일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싶었다. 수영이와 닮은 부분이지만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결정을 내리는 편이다. 늘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그것 만큼은 자부한다. 한번도 후회한 순간은 없다. 물론 나중에 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만 나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의 책임은 내 몫이라서 다 비슷하게 사는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가영은 “사랑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것 같다. 조금더 어렸을 때는 사랑에 대한 환상, 나의 진심은 언젠가 상대에게 전해지겠지 싶었다. 진심을 다했으면 됐다 싶었는데, 성장하고 경험하면서 그건 아니었다. 진심을 아무리 다해도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 것도 아니게 되더라. 그게 현실임을 깨닫고 현타가 오더라. 내가 갖고 있던 사랑에 대한 환상이 마냥 아름다운 건 아닌 거 같았다. 내 욕심이지, 내가 던지는 순간 타인이 가져가든 안 가져가든 상대방의 몫이라서 진심이 안 통하는 것도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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