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문가영이 과몰입한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0일 문가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 이현정, 연출 조영민, 제작 SLL)에서 안수영 역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다. 문가영을 비롯해 유연석, 금새록, 정가람 등이 출연했고, 이해로 쓰여진 사랑의 단면을 통해 신계급사회를 보여주는 등 ‘하이퍼리얼리즘 드라마’로 호평 받았다.
극 중 문가영은 KCU 은행 영포점의 여신이자 사랑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이라고 생각하는 안수영 역을 연기했다. 누구에게나 친절하지만 스스로에겐 친절하지 못하고 누구에게도 쉽게 꺼내지 못할 아픔을 지닌 인물로, 그동안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달리 점점 생기를 잃어버리는 얼굴부터 건조하지만 묘하게 날이 선 목소리, 감정의 폭이 크지 않는 미소를 지닌 얼굴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문가영은 ‘사랑의 이해’ 결말에 대해 “만족한다. 12부가 원작에서의 결말이다. 그 뒤는 작가님들이 채워주셨는데 드라마의 색과 선택들에 있어서 이 결말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자기 선택에 대한 후회일수도 있고 작은 순간의 선택으로 결과가 나오는거라서 상수와 수영이 다운 대화와 솔직함과 그런 감정들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문가영은 “12부 엔딩 후에 많은 분들이 더 못본다고 하시더라. 본인의 취향에 따른거니까 예상은 했지만, 다음 회에 시청률이 오르더라. 과몰입을 많이 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문가영은 “모든 순간에 나도 사람인지라 이해를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없을 순 없더라. 처음 작품을 선택했던 때의 순간을 떠올리기도 하고, 다른 작품에서는 어떤 내 이야기를 설득하는 게 몫이었다면 수영이는 이해시키고 싶지 않았다. 이해가 되는 분들은 알아서 따라오실거고 이해가 안되어도 과몰입을 한순간 이해해보려고 애 쓰신다. 그게 그냥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순간에 집중했다”고 안수영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