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송 점수 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KBS가 경찰수사 끝에 혐의를 벗었다.
10일 KBS 측 관계자는 OSEN에 “‘뮤직뱅크’ 방점 조작 혐의와 관련해 경찰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해 5월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르세라핌과 함께 1위에 올랐다. 임영웅의 경우 디지털 음원 점수 1148점, 음반 점수 5885점을 받아 르세라핌을 앞섰으나, 르세라핌이 방송 횟수 점수에서 5348점을 받은 것과 달리 0점을 받으며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점수에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고, KBS 측은 “점수를 조작하지 않았다. 순위 집계 기간인 2일부터 8일까지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서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5월 4일 방송된 KBS 해피FM '임백천의 백 뮤직'과 KBS 쿨FM '설레는 밤 이윤정입니다’과 5월 7일 방송된 KBS 해피FM '김혜영과 함께' 방송에서 임영웅의 노래가 선곡된 사실이 밝혀지며 더욱 파장이 커졌다.
이에 KBS 측은 “"'뮤직뱅크' 방송 점수 중 라디오 부문은 KBS 쿨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다. 해당 7개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조작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KBS의 해명에도 네티즌들은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통해 방송점수 조작을 철저히 수사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했고, 경찰은 8월 24일 ‘뮤직뱅크’ 제작진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갔다. 약 9개월 간의 경찰조사 끝에 ‘뮤직뱅크’ 제작진은 무혐의를 처분을 받으며 끝내 혐의를 벗었다. /cykim@osen.co.kr
[사진] KBS2 ‘뮤직뱅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