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웹툰 작가 야옹이(본명 김나영)가 탈세 의혹을 해명한 가운데 일부 잘못을 시인한 것과 관련해 팬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야옹이는 11일 개인 SNS를 통해 최근 불거진 탈세 의혹과 관련 해명글을 게재했다.
"좋지 않은 소식으로 독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운을 뗀 야옹이는 "이미 2022년 11월 16일에 1인 법인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나와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그 결과 저의 법인 카드 및 차량에 대한 사적 사용 혐의가 없음을 인정받았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잘못 처리한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된 사실이 있다. 분명 저의 책임이며 세심하지 못해 발생한 잘못이다. 독자님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출판업과 웹툰 업계에 대한 부가가치세 관련 법적인 해석에 논쟁이 있어 전문 회계사의 조력을 받아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다. 추후 활동을 하면서도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지난 9일 대중적 인기와 사회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고수익을 누리면서도 납세 의무를 다하지 않은 일부 사업자, 연예인, 운동선수, 유튜버, 웹툰 작가 등을 포함한 총 84명을 대상으로 기획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한 보도 프로그램에서 슈퍼카를 배경으로 둔 여성 웹툰 작가의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된 채 등장했다. 그러나 해당 슈퍼카가 지난해 야옹이가 처분한 것으로 알려진 4억 원 대 차량으로 드러나 탈세 의혹 웹툰 작가가 야옹이로 특정됐다.
야옹이는 인기 웹툰 '여신강림'의 작가다. 웹툰 속 모델 같은 미모와 작품이 인기 속에 드라마로까지 제작돼 큰 사랑을 받았다. 더불어 또 다른 인기 웹툰 '프리드로우'의 전선욱 작가와 결혼해 스타 웹툰 작가 커플로 독자와 팬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런 야옹이의 탈세 의혹이 제기된 상황. 야옹이가 SNS에서 해당 슈퍼카 사진을 삭제한 것이 드러나 의혹의 눈초리가 더욱 짙어졌다. 결국 논란이 확산되자 야옹이가 SNS에 직접 해명글을 게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옹이의 해명글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양분되고 있다. 야옹이를 비판하는 일각에서는 탈세를 소명했음에도 일부만 시인하고, 출판업계 부가가치세 논란을 들먹인 것에 대해 해명이나 반성의 진정성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출판업계 부가가치세 논란이 야옹이 뿐만 아니라 다른 인기 작가들에게도 통용되는 것임에도 탈세 의혹 해명글에 함께 거론한 것에 대해 성실하게 납세 의무를 지켜온 동료 작가들을 기만한다는 지적이 크게 일기도 했다. 반대로 야옹이가 직접 사과했고 일부 탈세일 뿐이라는 점, 이번 의혹 이전에도 사생활로 불필요하게 시선몰이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과도한 질타라는 옹호론도 일부 존재하고 있다.
다만 이를 계기로 야옹이를 비롯해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의 탈세 의혹을 향한 매서운 반응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SNS, 유튜브 등을 계기로 대중과 소통하며 연예인부터 유튜버, 인기 작가들까지 친근감을 강점으로 한 인플루언서 성향이 짙어지고 있는 상황. 성실한 납세 의무에 반하는 탈세 의혹이 인플루언서 전반에 걸쳐 비호감 이미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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