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결혼과 관련해 솔직한 생각을 고백한 가운데, ‘나 혼자 산다’ 장기 출연자 기안84와 함께 앞으로의 활동에 시선이 모이고 았다.
1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결혼과 임신으로 프로그램을 졸업한 허니제이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는 박나래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박나래는 허니제이를 위해 맛있는 간식을 잔뜩 준비했고, 그를 이끌고 산모 수업을 들었다. 허니제이는 “입체 초음파를 찍었는데 입술이 나랑 똑같더라”고 말했고, 박나래는 “오은영 박사님과 프로그램을 1년 넘게 하니까. 아이를 낳는 건 살과 뼈를 갈아넣는거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허니제이는 “'애기 낳으면 더 힘들다', '너 끝났어' 이런 얘기를 한다. 그러면 나는 '애기 없으면 인생이 쉽니'라고 한다"라고 했고, 박나래는 “나는 이 사람이랑 결혼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그걸 모르겠다. 그래서 엄한 놈을 붙잡고 그런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나래는 “내가 간고등어도 아닌데 왜 이렇게 간 보는 사람들이 많나”라며 “기안84님이 얼른 장가가서 명예졸업하자고 했다. 현무형은 틀렸고 우리는 명예졸업하자고 얘기했다”고 기안84와 했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박나래의 이야기는 웃음을 자아냈지만, 올해 서른 아홉인 박나래의 고민이 그대로 담긴 멘트였다. 2016년부터 벌써 7년째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고 있는 박나래는 “제 나이가 이제 서른아홉이고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저는 구체적인 그림이 안 그려지고 막막하다”고 솔직하게 덧붙이기도.

박나래에게 명예졸업을 언급한 기안84도 사정이 다르지는 않다. 지난해 8월 개그맨 김해주과 여행을 떠난 기안84는 “너무 좋다”고 말하면서도 “아 외롭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해준이 이유를 묻자 기안84는 “좀 무서워, 형들처럼 계속 흘러갈까 봐. 결혼을 꼭 해야겠다 이건 아니었는데 이렇게 계속 사는 건 맞나 싶어”라고 고민했다.
이후 같은해 연말 기안84는 ‘2022 MBC 연예대상’에서 수상 소감으로 "나도 빨리 좋은 짝을 만나 시언이 형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고 살짝쿵 바람을 드러냈다.
배우 서지승과 결혼 후 ‘나 혼자 산다’를 하차한 이시언과 ‘나 혼자 산다’ 초창기 멤버로 10년째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전현무. 올해 마흔인 기안84와 서른 아홉인 박나래는 결혼과 사랑에 대해 깊은 생각을 전하며 여전히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나 혼자 산다’의 전성기를 이끌어온 이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결혼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두 사람이 결혼과 함께 ‘나 혼자 산다’를 명예 졸업하게 될지, 김광규·전현무의 길을 밟아 이대로 ‘나 혼자 산다’와 동고동락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cykim@osen.co.kr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