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이천수, 심하은 부부가 현영을 만났다.
11일 방송된 KBS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이천수, 심하은 부부가 현영에게 국제학교 입시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이천수는 딸 이주은의 면접 준비를 함께 보던 중 아빠의 장점이 뭐냐고 물었다. 딸 이주은 양은 “사람들이랑 있을 때 리더십이 있는데 너무 빨리 목표를 향해 가서 뒤를 놓칠 때가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천수는 “주은이의 가장 큰 장점은 아빠가 이천수라는 거다. 아빠는 국민 영웅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말에 이주은은 “그건 아빠 장점이잖아”라고 질색했고, 이천수는 “그게 장점이다. 이천수에서 나온 딸이 거기서 거기다. 너는 나랑 얼굴도 똑같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다 이천수는 국제학교 입시 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누군가에게 연락했다. 그 사람은 바로 두 아이를 모두 국제학교에 보낸 열혈 교육맘 현영이었다. 며칠 후 두 사람은 현영을 만났고, 현영은 “첫째가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천수는 국제학교를 보내게 된 계기를 물었다. 현영은 “아이가 영어를 거부반응이 있으면 못 보내지 않나. 근데 영어를 좀 가르쳐 봤는데 아이가 언어에 대해 되게 좋아했고 워낙 경쟁률이 높으니까 시험을 봐서 네가 붙으면 우리가 해주겠다 그랬는데 붙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이천수는 “원래 관심 없다가 주은이 본인이 하고 싶어 했다”라며 공감했고, 현영은 “영어를 좋아하냐”라며 감탄했다. 그러자 이천수는 “너무 좋아한다. 꿈이 번역가다”라고 말했고, 심하은은 “아이들이 꿈이 바뀔 수 있으니까 그럴 수 있겠다고 내버려 뒀다. 점점 진지해지더라. 자기가 먼저 ‘과외 좀 붙여주세요. ‘이 학원 말고 다른 학원 보내달라’고 하더라”라며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천수는 “부모 인터뷰도 하지 않냐. 뭐 물어보냐”라고 물었다. 이에 현영은 “‘왜 보내고 싶어 하냐’였다. 정말 기본적인 질문들을 물어본다. 우리 마인드는 그거였다. 아이가 운동도 좋아하고 예술도 느껴볼 수 있고 다방면의 감성을 가지고 리더십을 가져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애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것도 좋아하는 것 같다. 부모의 사회 공헌”이라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국가 훈장을 이야기해야지. 언젠가 나라에서 써먹을 때가 있다고 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현영은 “그것도 물어봤다. 얘가 집에서 쉬는 시간에 주로 뭘 하나요”라고 말했고, 이천수는 “아이 돌보는데”라고 답했다.
반면 심하은은 “우리 주은이는 끊임없이 뭘 만든다. 포트폴리오 만드는 거 제일 좋아하고 이모티콘으로 움직이는 만화 만들면서 컴퓨터 하면서 놀았다. 그렇다고 소극적이지도 않다. 축구면 축구, 펜싱이면 펜싱. 달리기도 빠르다”라며 자랑했다. 이에 현영은 “주은이 같은 스타일이 정말 원하는 학생 스타일인 것 같다”라고 호응했다.
또 현영은 “토론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가 이야기하는 거에 반대를 해줘야 한다. 그걸 설득하려고 의견을 낸다”라며 “쉽지 않다. 부모 자식 간에 토론이라고 시작했다가 훈계로 끝난다. 처음에는 토론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네. 네’ 이런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애들도 어른들이 관심 있어 하는 것에 관심 있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아이들이 서치 많이 한다. 그걸 연습해 봐라. 토론도 아이랑 영어로 해라”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천수는 “학비는 조금 나가냐”라고 물었고, 현영은 “많이 나간다”라고 귀뜸했다. 이어 이천수는 현영에게 재테크의 노하우를 물었다. 현영은 “통장을 쪼개서 이름표를 붙여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싱글일 때는 자신도 수입의 90%는 저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 키우면서 90%까지는 못 한다. 60%까지는 무조건 저축, 투자에 서라. 아이들 주식계좌도 미리 만들어 줬고 다은이 같은 경우 사고 싶다는 주식 사주기도 했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두 번째는 나한테 투자하면 좋다. 내 몸에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내는 거다. 최고의 재테크는 사실 안 쓰는 거다.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니까. 다른 재테크 방법 중 하나일 수 있다”라며 자신만의 비법을 전수했다.
한편, 이천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국제학교를 가면 학비가 많이 비싸지만 어릴 때부터 주은이한테 크게 해준 것도 없으니까 힘들어도 내가 좀 더 열심히 하면 된다. 달러 빚을 내서라도 아빠로서 도와줘야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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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