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운명을 바꾼 청나라의 ‘홍이포’가 공개된다.
1636년 12월, 조선의 역사를 뒤흔든 병자호란이 발발한다. 당시 청나라군은 남한산성이 멀리 보이는 곳에 포대를 설치해놓고 인조가 굴복하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조선이 항복하지 않자 청나라는 이것을 쏘며 조선을 압박했다.
조선을 공포로 몰아놓았던 청나라의 이것. 하지만 처음부터 청나라가 이것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먼저 이것을 가지고 있었던 건 명나라였는데 청은 어떻게 이것을 손에 넣을 수 있었을까. 청나라가 거대한 명나라를 무너뜨릴 수 있었던 가공할 비밀의 무기에 대해 알아본다.
만리장성의 가장 동쪽 끝에 있는 산해관. 이곳은 후금이 더 넓은 중원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꼭 넘어야 하는 관문이기도 했다. 명의 입장에서는 산해관이 뚫리면 북경까지 위험해지는 상황. 산해관을 방어하기 위해 명나라 장수 원숭환은 산해관 200리 밖 지점에 영원성을 지어 후금의 공격에 대비한다.
그리고 시작된 영원성 전투. 원숭환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영원성에서 일제히 홍이포를 발사해 후금군의 공격을 막아낸다. 원숭환의 활약으로 영원성에서 승리를 쟁취한 명나라. 거칠 것 없던 후금의 누르하치는 생애 첫 패배를 맛보고 결국 사망하게 된다. 영원성 전투의 승패를 가른 홍이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누르하치의 사망으로 혼란에 빠진 후금군. 그의 뒤를 이은 건 뜻밖에도 그의 8번째 아들인 홍타이지였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인물인 홍타이지. 과연 홍타이지는 누구이며, 나이와 서열이 가장 낮았는데도 그가 황제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원숭환을 제거하지 않고는 명나라를 정복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홍타이지는 그를 제거하기 위해 치밀한 계략을 세운다. 또 홍이포를 입수하는데도 전력을 다한다. 과연 그는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홍이포를 손에 넣을 수 있었을까.
전쟁의 판도를 뒤흔든 신무기 홍이포, 그리고 이 홍이포를 둘러싼 이야기는 12일 일요일 밤 9시 40분 KBS1 ‘역사저널 그날’ 397회 ‘신제국의 탄생, 청나라③ 신무기 홍이포, 전쟁의 판도를 흔들다’ 편에서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