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샘 스미스, ♥남배우 열애→"난 남자도, 여자도 아냐"[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2.12 17: 50

 가수 샘 스미스가 본 적 없던 새로운 의상으로 전세계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성 정체성에 다시 한 번 네티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8시 30분(현지 시각) 영국 런던 그리니치 반도에 위치한 O2 아레나에서 제43회 브릿 어워드가 열렸는데, 이날 레드카펫에 선 샘 스미스의 의상이 시선을 붙잡았다. 마치 풍선을 연상케 하는 신소재 의상을 걸쳤기 때문.
해외 매체 역시 그의 의상을 놓고 “화려하고 기괴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샘 스미스가 입은 블랙 풍선 드레스는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해리가 디자인한 것이다.

샘 스미스는 옷과 같은 라텍스 소재의 블랙 컬러 장갑을 꼈고, 하이힐 부츠를 신어 여성미를 과시했다.
또한 왼쪽 귀에는 진주 귀걸이를, 오른쪽 귀에는 스터드 귀걸이를 착용하며 눈길을 끌었다.
디자이너 해리는 “오늘 의상은 샘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아름다움을 축하하는 것”이라고 콘셉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리는 “사람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던 이미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사실 샘 스미스가 이같은 의상을 선택한 이유는 관심받기 위해서인 부분도 있겠으나 남, 녀라는 성에 갇혀 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7년 11월 남배우 브랜든 플린과 열애했다. 두 사람은 길거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키스를 나누는 등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교제했다. 그러나 이듬해 6월, 이들은 교제한 지 약 9개월 만에 헤어졌다.
공개 결별 이후 샘 스미스는 자신은 “나는 남녀가 아닌 논바이너리”라고 커밍아웃했다. 논바이너리는 자신의 성을 남자와 여자로 특별히 정의하지 않고 기존의 개념 중 하나로 규정되는 것을 거부한다.
특히 외양이나 행동 양식은 기존의 성 역할과 젠더에 따른 산물이 아닌 단순히 개인의 호불호로 이루어져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그는 “나를 가리키는 대명사로 ‘그’나 ‘그녀’가 아닌 ‘그들’로 써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샘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새 앨범 ‘Gloria’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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