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에서 100억 자산가의 집이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2'에는 100억 자산가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주언규PD(구 신사임당)가 사부로 출연했다.
무려 아파트 17채, 오피스텔 2채, 건물 3채를 보유중인 그의 등장에 '집사부' 멤버들은 의심의 끈을 놓지 못했다. 김동현은 "6년만에 100억을 모셨다고 하는데 의심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은지원은 "가능한 수치가 아니다. 불법을 하지 않는 이상 벌수 없는 금액이다"라고 추궁했다.
이에 주언규PD는 "어떻게 벌었는지 풀스토리 공개하겠다"고 귀띔했다. 김동현은 "혹시 물려받은 재산이 70억 있어서 그런거 아니냐"고 물었고, 주언규PD는 "아니다"라고 손사레 쳤다. 이후 양세형은 "오늘 가르쳐주실 3가지가 뭐냐"고 물었고, 주언규PD는 "오늘은 '이것을 해야된다'가 아니라 '이것을 하지마라'다. 지금 버려야될것들 세가지를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100억 하우스' 내부가 공개됐다. 은지원은 "인테리어가 소박하다"고 놀랐고, 양세형은 "주방에 상부장이 없다"며 당황했다. 이에 주언규PD는 "수납이 별로 없다. 가재도구가 별로 없다. 평당 가격이 비싸지 않나. 한평 한평이 다 돈인데 고정값으로 다 잡아먹어버리면 한평 늘리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최소한으로 하자 싶었다"고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뿐만아니라 3인 가구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작은 사이즈의 냉장고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양세형은 "기본적으로 가정집에서는 양문형 써도 모자라서 김치냉장고 사는데 이건 자취방 중에서도 있어보이려고 하는 그런거 아니냐. 사실 별로 들어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냉장고 내부 역시 허전한 모습이었다.
이를 본 이대호는 "돈을 안쓰는걸 좋아하냐"고 물었고, 주언규PD는 "저는 돈을 안 쓸수록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자꾸 이걸 사고 얼리고 채우게 되더라. 그래서 아예 냉장고 작은걸 하면 넣을데가 없으니 과소비도 안하고 좋겠다 싶었다. 제가 참는것보다 환경이 만들어지면 하고싶어도 공간이 없으니 못하지 않나. 그렇게 하는걸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은지원은 "살면서 성향이 그런쪽으로 변한거냐. 그러면 배우자분이나 자녀분들도 그게 맞아야될텐데 어떡하냐"고 궁금해 했고, 주언규PD는 "잘 맞다. 저희 와이프가 20살이고 제가 24살때 만났는데 데이트 통장을 만들었다. 공동 체크카드만들어서 기록하고 밥먹는것도 학교 앞 교회에서 먹는다거나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자 양세형은 "돈을 안 쓰신다고 하셨는데 가장 큰 과소비한건 뭐냐. 집이나 차 제외하고"라고 물었고, 주언규PD는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아내에게 선물을 하나도 안했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대호는 "에휴 못났다. 돈벌면 뭐하냐"고 혀를 내둘렀고, 주언규PD는 "제가 얼마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내한테 가방을 선물했다. F사 가방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대호는 "그래도 사모님 모셔봐야되지 않냐"며 아내의 의견을 묻기 위해 즉석에서 그를 섭외했다. 하지만 아내 김민경 씨는 "명품을 잘 몰라서 몰랐다"며 남편 못지 않게 소박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선물 받았을때 기분은 어땠냐"고 묻자 "면세점에서 선물 사갈까 했을때 핸드크림 사올줄 알았는데 명품 사와서 깜짝 놀랐다. '이걸 그돈을 주고 샀다고?' 했다. 이런거 안사와도 되는데 그래도 사줬으니까 마음은 고마우니까"면서도 "살거면 날 데리고 가서 사지.."라고 아쉬움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반대로 선물 해준적 있냐"는 질문에는 "저도 잘 없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양세형은 "그래도 한번도 안사준것보다 한번은 사주는게 추억이 되니까"라고 말했고, 아내는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하더라"라면서도 "만약 사부님이 같이 가서 사준다고 하면 의향 있냐"고 묻자 "저는 사양하겠다. 지금 천억이 목표인데 천억대 되면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생활이 불편함 없냐"는 질문에는 "너무 만족하다. 제가 원해서 선택한 거다"라고 말해 감탄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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