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자산가가 공개하는 '부자되는 법'이 전파를 탔다.
12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2'에는 부동산만 아파트 17채, 오피스텔 2채, 건물 3채를 보유중인 100억 자산가 '신사임당'(주언규)가 출연했다.
이날 PD는 멤버들에게 "오늘의 사부님은 30대에 월급 169만원을 받다가 6년만에 100억의 자산을 모은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정체는 다름아닌 콘텐츠 크리에이터 주언규(구 신사임당)였다. 주언규는 멤버들에게 "오늘은 '이것을 해야된다'가 아니라 '이것을 하지마라'다. 지금 버려야될것들 세가지를 알려드리겠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이후 주언규가 지내고 있는 '100억 하우스'가 공개됐다. 소박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내부에 주언규는 "수납이 별로 없다. 가재도구가 별로 없다. 평당 가격이 비싸지 않나. 한평 한평이 다 돈인데 고정값으로 다 잡아먹어버리면 한평 늘리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최소한으로 하자 싶었다"며 "저는 돈을 안 쓸수록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자꾸 사고 얼리고 채우게 되더라. 그래서 아예 냉장고도 작은걸 하면 넣을데가 없으니 과소비도 안하고 좋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주언규는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아내에게 선물을 하나도 안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대호는 "에휴 못났다. 돈벌면 뭐하냐"고 혀를 내둘렀고, 주언규는 "제가 얼마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내한테 가방을 선물했다. F사 가방을 선물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등장한 아내 김민경 씨 역시 "저도 (선물한 적) 잘 없다"며 "만약 사부님이 같이 가서 사준다고 하면 의향 있냐"는 질문에도 "저는 사양하겠다. 지금 천억이 목표인데 천억대 되면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생활에) 너무 만족한다. 제가 원해서 선택한 거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주언규가 '100억 자산가'가 되기까지의 스토리도 공개됐다. 케이블 방송사 PD로 일하던 당시 월급을 180만원정도 받았다는 그는 "80만원 쓰고 100만원 저금하는 식으로 5년간 약 4천만원을 모았다고. 그러다가 연차가 10년 넘게 차이나는 선배의 급여 명세서를 우연히 보게 된 후 동업자와 함께 스튜디오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 처음에는 400만원가량 적자가 생겼지만, 키워드 마케팅을 이용해 사업이 대박나게 되면서 확신을 느끼고 회사를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김동현은 "그럼 워라밸이라는 단어 안좋아하시겠다"고 물었고, 주언규는 "워라밸 해야된다고 얘기를 한다. 다른 분들이 워라밸 해야 내가 잘되지. 렌탈 스튜디오 할때 바로 뒤에 쫓아온 업체가 있다. 휴업시키고 싶은데 설날에도 열면 우리도 열어야한다. 그런데 얘네가 워라밸 해야해서 쉰다? 그러면 땡큐다"라며 "물론 나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지만 세상은 어쩔수없는 경쟁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자 이대호는 "한달에 얼마까지 벌었냐"고 물었고, 주언규는 "진짜 많이 벌었던건 8억. 스튜디오만 한게 아니라 광고도 들어오고 강의도 하고 그런게 입금이 겹친 달이 있지 않나. 유튜브가 대박나면서 벌어들이는 속도가 달라지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300명 넘는 부자들을 만났다고 밝힌 그는 "이분들이 공통적으로 버린 3가지가 있다"며 세 가지 팁을 전수했다. 첫번째 팁으로 "그동안 알고 있던 돈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버려야된다"고 말한 그는 "돈의 개념을 어린 아이일때부터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작은 경제 시스템을 집 안에 만들었다"며 8살짜리 아들 주호의 경제 공부법을 공개했다.

주언규는 아들을 위해 집 안에 작은 가게를 만들었다며 "어릴때부터 돈을 다양하게 쓰는 법을 알려주는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언규의 아들이 직접 등장해 경제 시스템을 설명했고, 곤란한 질문에도 막힘없이 자신의 소신을 전하는 아이를 본 양세형은 "최대 투자는 아들이다. 100억 이상의 가치를 가진 아들이 있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동현 역시 "오늘의 가르침은 자녀 교육법으로 끝난것 같다. 충격받았다"며 "보면서 우리 아들도 이렇게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든다"고 부러워했다.
주언규는 "애한테 아빠가 열심히 살고있다는걸 말로해서는 잘 안닿을것 같더라. 이런식으로 내가 손님 해주면서 공감대 많이 생겼다"며 "이전에는 돈 자체가 뭔지도 몰랐다. 떼쓰면 생기는건줄 알았다. 세상 모든것이 말하면 생기고 떼쓰면 생기는걸로 인식이 돼있었는데 배우고 나서는 자기가 안다. 용돈이 이만큼이니까 이건 살수있고, 없고 그런걸 알게 됐다. 호야가 제가 돈을 버는것도 응원한다"고 설명했다.
그 뒤로도 주언규는 "무계획을 버려라. 부자가 될려면 수입 늘리고, 스케줄 늘려야한다. 그러려면 계획을 할수밖에 없다. 계획이 없으면 하드코어모드로 인생을 사는 것"이라며 계획표를 효율적으로 짤수 있는 '자아분열법'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는 "신데렐라병을 버릴 것"을 강조하며 "저는 제가 인생의 주인공이라 생각했다. 저희 부모님 외벌이라 가난한거, 연탄 떼는거, 차없는것도 주인공이라 시련이라 생각했다. 나만 힘든거라고. 사실 그렇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다 힘들고 그정도 힘든사람은 너무 많은거다. 그런 자기연민을 버려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라톤 할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어떤 시점이면 모든 사람에게 뿌려진다. 거기서 걸러질사람은 걸러지고 그 다음에는 결국 우승자 자리에 누가 가게 된다. 도전을 넘어서면 그게 나를 지키는 장벽이 되더라. 이 시련때문에 '그만해야지' 생각할수 있지만 반대로 누구나 다 쉽게 갈수있으면 돈이랑 시간있는 사람이 다 쫓아오는거다. 그걸로도 해결이 안되는걸 내가 넘어서는 순간 얘가 나를 지켜준다"고 덧붙였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