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문채원 “은용처럼 복수? 자본 없어 못해..주위에서 재밌다고 연락해” [인터뷰①]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2.13 08: 06

배우 문채원이 ‘법쩐’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난 문채원은 SBS 금토드라마 ‘법쩐’을 마친 소감에 대해 “잘 끝나서. 저희 드라마 팀들이 보람을 느끼면서, 봐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잘 끝낸 것 같다”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법쩐’은 첫 방송 8.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1.4%까지 돌파하며 두자릿 수 시청률을 이어갔다. 문채원은 ‘법쩐’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요새 이런 복수하고, 그런류의 드라마가 많이 나오고, 잘 된다고 하더라. 사람들이 선호한다는데 그래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며 “제가 선뜻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보시는 분들 반응이 재밌다고 얘기해주시니까. 저도 제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봐주셔서 처음에는 얼떨떨하기도 했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문채원의 말대로 최근 권선징악, 사이다 결말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졌다. 다른 복수 드라마들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문채원은 “복수도 종류가 많잖아요. 재밌는 장르에서 복수하는 게 있고 한데, 법쩐이 무거웠다보니까. 이게 복수가 어떻게 끝이나야 편해질 수 있는가.매번 비슷한 거에서 출발은 하시는데, 작가님이 ‘어떻게하면 새롭게 써볼까’를 많이 고민하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문채원은 “이런 복수는 끝나고도 마음이 편할 수 있다고, 복수의 결이 아주 통쾌하고 짜릿하지 않을 수 있어도 복수하고 나서의 마음까지 보여주시려고 하신것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제 취향에는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채원은 결말이 마음에 드냐는 말에 “저는 마음에 들어요. 이것보다 더한 복수를 어떻게 하냐”면서 “저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죄값을 받게 하고. 각자 그사람들이 소중하게 생각했던 돈과 권력을 죄값을 치르게 되니까 모두 사라진다. 빼앗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사람들을 죽일 수는 없지 않냐. 더 통쾌하고 사이다 같은 복수를 원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작가가 돼서 상상해보니 이것보다 더 큰 복수를 할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드라마에서 이정도 말했으면 좋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까지 작가님이 쓰셨으니까. 작가님이 고뇌하면서 쓰셨다고 생각해서 저는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법쩐’ 속 준경(문채원 분), 태춘(강유석 분), 은용(이선균 분)은 각자의 방식대로 복수를 준비한다. 본인이라면 어떻게 복수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문채원은 “저는 일단 은용처럼 자본이 없어서 그렇게 베팅할 수가 없다. 그렇게도 안된다. 태춘이랑 준경이를 반반 섞을 것 같다”며 “준경이처럼 일관성 있기는 어렵고, 태춘이가 현실성이 있을 것 같다. 그게 조화가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문채원은 ‘법쩐’의 흥행과 함께 가장 마음에 드는 반응이 있었냐는 말에 “일단 가족들이 재밌게 보는 것 같아서 좋았고, 원래 친척동생이 연락이 잘 안 오는데 왔더라. 그때 ‘재밌나보네?’ 생각했다”며 “저랑 연락하고 만나는 관계자분들은 저를 안다고해도 모니터를 해주시지는 않는다. 근데 보고 계신다고 얘기를 해주시니까 기분이 좋았다. 가장 옆에 있는 사람들이 무덤덤한데, 옆에서 재밌다고 해줘서 좋았다”고 고백했디.
한편 SBS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과 ‘법률기술자’ 준경의 통쾌한 복수극을 다룬 작품으로, 문채원은 극중 박준경 역을 맡았다. /cykim@osen.co.kr
[사진] 아이오케이컴퍼니, 레드나인 픽처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