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촌’ 유재환이 공황장애를 호소했다.
12일 방송된 ENA ‘효자촌’ 11회에서는 살아있는 장어를 직접 요리해 부모님께 ‘효(孝)의 맛’을 선사한 효자촌 아들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환의 어머니는 잠든 아들을 두고 전날 아들들이 벌였던 술상을 치웠다. 그때 김부용 모자가 등장해 아침 안부를 물었고 “재환이가 어제 먹은 걸 안 치우고 잤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부용은 “쟤는 저거 치우고 자지. 안 치우고 잤나 보다”라며 산책에 나섰다. 그러자 데프콘은 “같이 가서 좀 치워주지. 말만 하고 간다”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어머니는 파스를 붙이면서 설거지를 하고 아침밥을 준비했다. 그럼에도 아들이 일어나지 않자 어머니는 깨웠고, 유재환은 “몸살이 난 것 같다”라며 컨디션이 좋지 못한 상태를 알렸다. 곧바로 어머니는 약을 건네며 챙겼다. 이에 데프콘은 “자식이 아프면 걱정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윽고 아침 식사를 하게 된 두 사람. 유재환은 “엄마 죄송해요. 아파가지고”라며 대신 아침 식사를 준비하게 점을 언급하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픈 게 한 두 번이야?”라면서도 “너는 보면 덩치만 컸지. 참 약하다. 인스턴트만 먹어서 몸이 아프고 약한 거냐”라며 걱정했다.
그러던 중 윤기원의 어머니가 등장했다. 윤기원의 어머니는 효자촌 곳곳 기념사진을 찍으러 다녔다고 알리며 전날 윤기원이 반찬을 만들어줬다며 효를 자랑했다. 이에 유재환 어머니는 “A급이야 A급”이라고 반응했다. 그러자 유재환은 다같이 사진 찍으러 가자고 제안했고, 효자촌의 정식 포토 스폿인 비석 앞에서 다섯 가족이 모이게 됐다.
가족들은 신이 난듯 윤기원의 어머니는 신성 팬을 자처하며 커플 사진을 찍었는 등 가족들이 사진 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때 점점 표정이 안 좋아진 유재환은 급히 제작진을 호출했다. 그는 “한의원 선생님 좀 불러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유재환은 “몸살 기운이 너무 심하고, 열도 나고 공황장애도 너무 심하다. 제가 먹는 약은 갖고 오긴 했는데”라며 부모님의 안전을 위해 상주 중인 한의사를 찾았다.

결국 유재환은 한방 치료에 이어 양방 진료까지 받았고, 안정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치료를 받고 돌아온 유재환은 “약은 내 꺼 먹으면 되고 좀 나았다. 내가 아파서. 걱정했을 텐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확 많아지니까 공황이 확 오더라. 숨이 안 쉬어지고”라고 앞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유재환 어머니는 “공황이 문제다. 어디 백화점이나 사람이 많으면 숨을 못 쉰다. 그런 거 볼 때마다 그냥 다 내 죄인 것 같다. 어렸을 때 부터 자기표현 못하고 참았던 그런 트라우마가 그게 잠재되어서 그랬던 게 아닌가”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유재환은 “엄마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야겠다”라며 자작곡을 선보였다. 알고보니 전날 부모님에게 ‘효’ 미션을 받을 때 잠만 잔 줄 알았던 유재환은 중간에 잠에서 깨어나 곡을 썼던 것. 이에 양치승은 “안자고 저런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대단하다”라고 감탄했다.
이를 듣게 된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가슴이 뭉클하다. 살면서 이런 뜻깊은 여행을 해보겠나. 내 인생도 참. 바빴고 우리 아이도 참 잘 자라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머니는 “나이는 30대지만 속 한 번도 안 썩였고, 그게 음악 들으면서 비디오로 확 지나갔다. 상업적이지 않은 음악으로 들렸고 그게 어렸을때 부터 이렇게 오늘까지 확 지나가는데 참 감동이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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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효자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