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편견 깨고파"…'웅남이' 박성광 감독, 박성웅→이이경과 수사코믹 첫 도전(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2.13 12: 07

 “영화 ‘내 안의 그놈’에서 1인 2역을 해봤지만 이번에도 혼자서 두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박성웅은 13일 서울 이촌동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의 제작보고회에서 “1인 2역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특히 제가 맡은 캐릭터가 25살이어서 연기하기가 더 어려웠다”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 백지혜 등 배우들과 박성광 감독이 참석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웅남이(박성웅 분)’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배우 박성웅, 이이경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3.02.13 /cej@osen.co.kr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웅남이(박성웅 분)’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배우 박성광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2.13 /cej@osen.co.kr
이어 박성웅은 “25살 연기지만 제가 이미 겪어본 시기이기 때문에 70살을 연기하는 것보다는 쉬울 듯했다. 바보처럼만 보이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20대 청년을 연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웅남이’(감독 박성광, 배급 CJ CGV, 제작 영화사 김치・스튜디오 타겟)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박성광은 박성웅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대본을 드렸을 때 거부감이 들면 어쩌지 싶었다. 근데 선배가 대본을 보면서 ‘나는 이렇게 해보겠다’는 등 아이디어를 내며 재미있게 하겠다는 말을 하셨다”고 열띤 촬영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앞서 단편영화 ‘욕’(2011)과 ‘슬프지 않아서 슬픈’(2017)을 선보였던 바. 상업장편작은 이번이 첫 작품이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웅남이(박성웅 분)’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배우 최민수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3.02.13 /cej@osen.co.kr
이어 박성광은 “염혜란 선배가 박성웅 선배의 극중 어머니로 나오는데, 정말 아들로 보이더라. 역시 배우였다”고 박성웅의 연기를 칭찬했다. 염혜란은 웅남의 엄마 경숙으로 분했다. 이어 이이경에 대해 박성광 감독은 “말봉이가 이이경으로, 이이경이 말봉이로 느껴졌다. 현장에서 말이 많은 친구가 아닌데 촬영에 들어가면 거의 휘젓고 다니더라. 말봉이 나오는 신을 재미있게 찍었다. 그가 나오면 스태프 모두가 즐겁게 찍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내가 이 선배님들, 이 배우들과 작품을 하고 있네라는 생각에 부담감이 컸다. 더 잘하고 싶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박성웅은 전직 경찰이자 동네 백수 웅남이 역을, 국제 범죄 조직 2인자 웅북이를 동시에 연기했다. “14~15년 전에 박성광이 ‘영화감독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는 웃었다. 그러다 이 영화의 대본을 재작년에 받았는데 이 친구가 이걸 해내는 걸 보고 기특했다”고 참여한 과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저를 놓고 썼으니 안 할 수 없는 ‘빼박’이었다. 중간에 감독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들어왔고 ‘나중에 사고 좀 치겠는데?’ 싶었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박성광의 상업작 데뷔를 칭찬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웅남이(박성웅 분)’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배우 백지혜, 감독 박성광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3.02.13 /cej@osen.co.kr
웅남의 친구 말봉 역을 맡은 이이경은 “처음에 박성광 형에게 제안을 받고 회사에 말은 안 했다. 제가 좋아하는 형이기 때문에 동생으로서 뭐든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제가 회사에 출연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말봉은 구독자 10명의 유튜버. 이에 대해 이이경은 “가족과 친구들만 보는 유튜브다. 웅남이에게 빨대를 꽂는다”고 웅남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든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이경은 박성웅과 극중 친구로 연기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후배로서 좋은 선배라고 말하는 건 감히 할 수 없지만 현장에서 선배님이 ‘더 하라’고 얘기해주셨다. 대본에 없는 내용까지 만들면서 같이 했는데 너무 웃겨서 웃다가 끝난 적도 있었다. 현장에서 실제 친구처럼 보여 놀랐다”고 화답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웅남이(박성웅 분)’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배우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 백지헤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3.02.13 /cej@osen.co.kr
최민수는 빌런 중의 빌런 이정식으로 분했다. 박성광 감독은 “최민수 선배가 무서워보였지만 연기하면서 정말 카리스마를 발산해주셨다. 역시 배우였다”고 현장에서 느꼈던 생각을 전했다. 이어 “현장이
백지혜는 웅남과 말봉의 친구이자 순경 나라를 연기했다. 이날 백지혜는 “제가 그간 연기를 보여드렸던 것도 아닌데 같이 하자는 말씀을 해주셔서 ‘이게 뭐지’ 싶었다. 제가 오디션을 본 것도 아닌데, 그 자리에서 ‘네’라고 수락했다”고 참여한 계기를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웅남이(박성웅 분)’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배우 백지혜가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2.13 /cej@osen.co.kr
이어 그녀는 “사실 현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제가 하는 게 맞는지 걱정했는데 선배님들이 ‘편안하게 하라’고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박성광은 개그맨으로서 장편 상업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것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박성광은 “제가 예전에 단편을 했을 때는 편견을 깨고 싶어서 무거운 주제로 만들었다. 그래도 상업영화는 내가 제일 잘하는 걸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코믹으로 정했다”며 “웅남이를 쓰게 된 이유는 박성웅이었다. 이 형과 어울리는 게 어떤 게 있을지 고민하다가 수사 코미디로 정했다. 그걸 염두해서 ‘웅남이’가 탄생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그맨으로서 부담감이 크다. 개그맨인 게 제게 큰 무기가 될 수 있고 적이될 수 있다. 제가 만약에 이 영화를 해서 잘 안 된다면 다음 후배들이 (감독으로)진출할 수 있는 길을 막아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특히 사람들이 개그맨인 나를 편견을 갖고 보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다. 솔직히 개그맨이자 감독으로서 많은 부담이 있다. 편견을 깨고 싶다”고 바랐다.
‘웅남이’는 오는 3월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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