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해냈네"…‘웅남이’ 박성광 감독, 흥행 사고칠까(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2.13 14: 22

 “감독님이 탈모가 왔고, 사타구니 염증도 생겼다. 감독님의 고통이 컸다.”
이이경은 13일 서울 이촌동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새 한국영화 ‘웅남이’의 제작보고회에서 상업 장편작을 처음 내놓은 박성광 감독에 대해 “감독으로서 스트레스를 받으셔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라며 옆에서 지켜본 감독 박성광의 노력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박성광이 연출한 ‘웅남이’(감독 박성광, 배급 CJ CGV, 제작 영화사 김치·스튜디오 타겟)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공조 수사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을 표방한다. 이이경은 웅남이의 친구이자 유튜버 말봉이로 분했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웅남이(박성웅 분)’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배우 최민수, 백지혜, 박성광 감독, 박성웅, 이이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2.13 /cej@osen.co.kr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웅남이(박성웅 분)’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감독 박성광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3.02.13 /cej@osen.co.kr
개그맨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온 박성광이 아이디어를 내며 직접 각본을 썼고, 15년 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배우 박성웅을 주인공 웅남이로 캐스팅하면서 작품 제작이 시작됐다. 박성광 감독은 “내가 이 배우들과 작품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컸다. 더 잘하고 싶었다”고 했다.
박성광은 지난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는데 그동안 단편 ‘욕’(2011)과 ‘슬프지 않아서 슬픈’(2017)을 선보였던 바. ‘웅남이’는 그가 각본 연출한 첫 번째 장편 상업영화다.
이날 박성광은 “만약에 이 영화가 (흥행이) 안 된다면 연출을 하고 싶은 후배들이 올 수 있는 길을 제가 막아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웅남이(박성웅 분)’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배우 이이경, 박성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2.13 /cej@osen.co.kr
그러면서 박성광 감독은 “사람들이 나를 편견을 갖고 보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크다. 개그맨이자 감독으로서 많은 부담이 있지만 편견을 깨고 싶다”는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성광은 이어 “제가 이전에 단편영화를 찍었을 때는 편견을 깨고 싶어서 일부러 무거운 주제로 만들었다. 그래도 상업영화는 내가 제일 잘하는 걸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코믹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웅은 전직 경찰이자 동네 백수 웅남이 역을, 국제 범죄 조직 2인자 웅북이 역을 동시에 맡았다. “‘내 안의 그놈’에서도 1인 2역을 해봤지만 혼자서 두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며 “특히 제가 맡은 캐릭터가 25살이어서 연기하기가 더 어려웠다”고 1인2역의 주인공으로 분한 소감을 남겼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웅남이(박성웅 분)’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배우 박성광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2.13 /cej@osen.co.kr
이어 그는 박성광 감독에 대해 “14~15년 전에 ‘영화감독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는 웃었다. 중간에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언젠가 사고 한 번 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러다 이 영화의 대본은 재작년에 받았는데 이 친구가 이걸 해내는 걸 보고 기특했다”고 칭찬했다. 출연을 결정한 계기에 대해서는 “저를 놓고 ‘웅남이’를 썼으니 안 할 수 없는 ‘빼박’이었다”고 밝혔다.
박성웅이 분한 웅남이는 곰에서 인간이 된 캐릭터. 슈퍼 히어로급 능력을 보유한 전직 경찰인데 현재는 동네 백수로 지낸다. 박성웅은 웅남이와 함께 범죄자 웅북이를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한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웅남이(박성웅 분)’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배우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 백지헤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3.02.13 /cej@osen.co.kr
여기에 염혜란, 최민수, 이이경이 출연해 연기력을 한층 더 갖추게 됐다. 이처럼 신뢰도가 높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된 ‘웅남이’. 박성광이 탄탄한 연출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를 높인다.
박성광은 “상업영화는 다르다는 걸 느꼈다. 지금 영화를 찍고 계신, 찍어 온 감독님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하면서 느낀 건 ‘감독은 외로운 직업’이라는 거다. 그래도 힘이 든 만큼 좋은 것도 많았다”며 “다시는 안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또 다시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지금은 ‘웅남이’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개그맨이 만든 만큼 재미있다, 생각보다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바랐다.
‘웅남이’는 3월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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