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창정이 자신의 은퇴 발언을 사과했다.
13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는 신곡으로 돌아온 임창정이 출연했다.
임창정은 지난 2016년 발표한 '순심이'가 아내 서하얀을 향한 노래라고 전했다. 임창정은 "아내 별명이 순심이"라고 설명하며 아내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8일 오후 6시, 미니 3집 ‘멍청이’를 발매한 임창정. 6년 만에 발매한 새 앨범 '멍청이'는 공개와 동시에 국내 음원차트를 섭렵하며 '발라드 황제' 임창정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임창정은 타이틀곡 ‘멍청이’를 두고 “있을 때 잘하자는 노래다”라고 전했다.
임창정은 가수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1집 때 뮤지컬을 하고 있었는데 음반 제작자가 왔다. 그때 제안을 해서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이미 나에게로'를 냈다"라고 했다. 그다음 앨범이 안 되고 나서 단란 주점에서 노래 부르고 있는데 김형석이 '너 누구야. 나랑 연락 좀 하자' 그랬다. 이후 '그때 또 다시'를 냈다”라며 우여곡절 많았던 과거를 떠올렸다.
임창정은 명곡 ‘소주 한 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그는 ‘소주 한 잔’이 차를 타고 가면서 쓴 곡이라고 밝히며 작곡가님이 발라드에 '여보세요 나야'는 좀 그렇지 않냐고 했다. 가이드만 해놨는데 다 좋다고 해서 결국 됐다”라며 남다른 탄생 비화를 전했다. 또 임창정은 '날 닮은 너’는 30분 만에 녹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거 임창정은 2003년 가수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3년 만에 가수 활동을 재개했던 것과 관련해 “서태지가 멋있어 보여 따라서 은퇴했다고 말한 건 농담이었다. 당시 연기와 노래 둘 다 하기가 좀... 이제야 말씀드리는데 그때 좀 모양을 떨었다. 그랬는데 연기도 그렇게 잘되지 않았다. 죄송하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이에 뮤지는 “지금까지 본 은퇴 중 가장 불필요한 은퇴였던 것 같다”라고 꼬집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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