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선녀보살’ 서장훈의 마라맛 조언 ‘물어보살’ 보는 이유[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3.02.14 09: 54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의 조언이 사이다 그 이상이다. 의뢰인들이 망치를 한 대 맞은 듯한 수준의 현실 조언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속까지 뻥 뚫어주고 있다.
서장훈은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 부캐 선녀보살로 매주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심한 듯 하지만 따뜻한 말을 던지는 츤데레 매력의 서장훈은 ‘물어보살’에서 그 매력을 100% 발산하고 있다.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힘들어하는 의뢰인이 오면 공감하며 위로해주기도 하고 황당한 사연으로 어이 없게 하는 의뢰인에게는 가차없이 날 선 일침을 가한다. 그의 츤데레 매력이 완벽하게 발휘되는 공간이 ‘물어보살’이다.

지난 13일 방송에서는 성형수술 의혹에 시달리는 성형외과 의사가 성형을 한 듯한 외모 때문에 고민이라며 “‘원장님처럼 되는 건 아니죠? 담당의사 바꿔주세요'라고 요청하거나 쌍커풀이 없는 제 아이들을 보고 왜 안 닮았냐고 말씀도 하신다. 성형을 하지 않았다는 해명을 매일 해야 한다. 눈이나 코를 만져보게도 해드린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서장훈은 “네 실력이 좋다고 소문나면 잡소리는 싹 없어진다. 네 외모 운운할 필요 없다”라며 실력을 갈고 닦으라고 충고한 뒤 “그리고 환자들 말에 여유를 가져라. 성형수술 했냐고 물으면 우스갯소리로 ‘제가 직접 한 건데 어때요?’ 묻는 유머러스한 대답도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한 의뢰인 부부가 찾아왔는데 아내는 “신랑이 너무 말라서 최근에 죽을 뻔했다. 기흉 때문에 병원에서 심정지가 왔다”고 소개, 남편은 키 181cm에 몸무게 45kg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내가 “그게 너무 고민이다. 본인은 그 심각성을 모른다”고 토로하자 남편은 “아이를 들다가 담이 온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 서 진료를 받으며 기흉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곧 두 아들의 아빠가 되는 의뢰인에게 서장훈은 그나마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었고 남편은 "치킨이랑 피자를 좋아한다"고 대답, 서장훈은 "잘 들어라. 그것만 먹어라"라며 처방을 내렸다. 서장훈은 “너무 말랐기 때문에 건강이 위험한 거다. 살이 찌는 것이 목적인 사람한테 영양성분 따져가면서 할 필요가 없다. 한식 안 좋아하면 먹지마라. 먹고싶다라는 것만 먹어라"라고 조언한 뒤 "에너지를 써야 밥이 들어간다. PT를 끊어라. 혼자서 운동 못한다”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너는 그것도 못 고치면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고 아빠다. 아들과 놀아주는 것도 체력에 부친다고 하면 어떡하냐. 아내만 고생이다”라고 따끔하게 쓴소리를 했다.
그간 방송에서도 서장훈은 따끔한 조언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줬다. 50대 남성이 이상형이라는 20대 모태솔로녀에게는 “너 정신 차리고 똑바로 들어라. 그러다 큰일난다. 인생 꼬인다”고 했다.
카누 슬라럼 선수를 둔 엄마가 아들의 선수생활을 위해 쓴 돈이 1억 9천만원이라며 아들이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포기했다는 말에 서장훈은 “한국에서 외롭게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인 스포츠다. 안타깝지만 시합을 안 나가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따끔하게 말하며 “국대가 돼야 목표를 이룰 수 있잖아. 저수지에서 하든 강에서 하든 그걸 통과해서 국대가 된 다음에 전지훈련을 가던가 해야하는데 포기하면 어쩔거야. 그런 마인드면 좋은 선수 될 거 같지가 않다. 네 돈 벌어서 해라. 부모님은 당장 퇴직 앞두고 노후걱정하는데 그냥 너는 취미생활 하는 거 아니냐"고 한 마디 했다.
1살 연하 남자친구가 고민이라는 의뢰인이 다른 여자와 애매한 관계를 이어가고 자신이 나서서 관계를 정리했다고 하자 “두 여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한 건 비겁한 짓이다”라고 일침을 가한 서장훈은 “너희가 결혼할 확률은 1%도 안 된다. 네가 마음에 들면 다른 사람 눈에도 들 거다. 다른 사람한테도 예뻐보이겠지. 그런 유혹이 어마어마하게 있을 거다. 새 짝이 나타날 거다. 그렇게 한 연애가 끝나고 다음 연애가 시작되는 거다. 우린 23살에 뭘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누가 먼저인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둘 다 마음을 여유롭고 가볍게 내려놔라. 꽉 쥐려 하지 말고 느슨하게”라고 조언했다.
억울한 걸 못 참는 여자친구와 싸울 때도 사실주의로 말하며 감정 공감을 못하는 의뢰인 남자친구에게 서장훈은 “네가 무슨 법조인이야? 네가 뭔데 사실주의 그러나. 원래 성격인 걸 스스로 캐릭터화 시킨다. 원래 그런 사람이라기보다 자꾸 그렇게 생각하니 그런 것, 원래 원칙대로, 사실대로 자기 최면을 거니 점점 더 그러는 것”이라 일침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자잘한 걸 못 참는 사람이 있어. 너 얘기하는 거다. 네가 욱할 일들이 아니다”며 “작은 손해를 조금도 참지 못하는 사람 작은거에 집착하면 큰 사람이 되질 않는다”고 했고 그제야 남자친구는 머리를 한 대 망치로 맞은 듯 자신의 행동을 돌아봤다. 
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며 “가겟세와 용돈, 월급 관리도 맡겼다. 월급 외 부수입도 모두 맡겼으나 모아둔 돈이 없다”면서 “작년에 다시 시작하기로 해서 대출 천 2백만원 받아 빚으로 남았다”고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이에 표정이 굳어가던 서장훈은 “내가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겠다”고 의미심장하게 입을 열면서 “너 또 연락받고 돈 주고 그리워하면 그냥 네 인생 포기해 인마! 정신차려. 멀쩡한 놈이 뭐하는 거냐. 연락 와도 답장하지 말고 의지를 가져라”라고 크게 분노하며 언성을 높였다.  
의뢰인들의 고민이 어떻든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위로해줘야 할 때는 위로해주고 따끔한 조언을 해주는 서장훈. 특히 시청자들의 생각을 대변해주는 듯한 서장훈의 마라맛 충고가 매주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주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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