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 전 2월 15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배우 김지훈과 윤호연 아나운서는 열애설에 휩싸였다가 즉각 해명에 나섰다. 래퍼 산이는 방송사 편집 실수로 때아닌 '몰카 옹호' 논란에 휩싸였고, TOO(현 TO1) 출신 차웅기는 코로나19 관련 통쾌한 소신 발언으로 '개념돌'에 등극했다.
N년 전 오늘, 연예계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OSEN 타임머신과 함께 살펴보자.

# 차웅기 "술파티 자랑 할 일 아니다" 단톡방 일침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1년 2월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난리난 성남 모 대학 21학번 단톡방"이라는 게시글이 게재돼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글은 제목대로 한 대학교의 21학번 신입생 단체 채팅방에서 오고간 대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캡처본에서 차웅기는 "안녕하세요 연기예술과 차웅기입니다. 여기는 21학번 단톡방인데 선을 넘는 과한 언행이 많으신 것 같고 건대입구에서 스무 명 가까이 모여서 술 파티를 하는 게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자랑할 일이 아닌 것 같아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져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가운데 오프라인에서 단체 모임을 갖는 것에 대한 소신을 밝힌 것. 이에 다른 동기들은 "그냥 넘겨라", "그래서 본인이 하고싶은 말이 뭐냐", "웅기님도 오실래요? 우리 같이 옹기종기 모여서 같이 놀까요?" 등 비아냥 거리는 메시지로 반발했다.
그럼에도 차웅기는 "하고 싶은 말은 다 했습니다! 괜히 다섯명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닐 텐데 술 마시러 오라고 권유하고 다 같이 가자고 하는 게 좀 그렇잖아요~"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단체 채팅방을 나갔다.
이후 해당 대화 내용이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차웅기를 향한 대중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당시 아이돌 그룹으로서 활동 중이던 차웅기의 입장에서 나서서 일침을 가하는 것이 자칫 조심스러웠을수도 있음에도 당당히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태도에 "사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진 것.
한편 차웅기는 지난해 팀 탈퇴 후 지난 2일부터 방송 중인 Mnet '보이즈 플래닛'에 참가 중이다. 차웅기의 출연 소식이 전해진 후 커뮤니티 등에는 이같은 과거 소신발언이 재조명되면서 재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김지훈·윤호연 열애설→즉각 부인
지난 2019년 2월 15일, 배우 김지훈과 SBS CNBC 윤호연 아나운서가 열애설에 휩싸였다.
당시 김지훈과 윤호연은 각자 자신의 SNS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려 '럽스타그램' 의심을 샀고, 이후 한 매체는 두 사람이 설날을 맞아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후 김지훈의 소속사 측은 "김지훈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윤호연 아나운서와 친한 사이일 뿐, 연인 관계가 아니"라고 열애설에 대해 즉각 해명했다.
또한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겹치는 일정이 있어서 제주도에서 만나게 됐다. 전시를 같이 본 것은 사실이지만 일행이 함께 있었다"며 "두 사람이 알려진 이들이나 보니 유독 주목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산이 'I♥︎몰카' 논란 해명
래퍼 산이는 제작진의 편집 실수로 '몰카 옹호' 의혹을 받았다.
지난 2019년 1월 31일 방송된 MBC '킬빌'에서는 산이의 무반주 디스 랩 'Wannabe Rapper' 무대가 공개됐고, 무대 중간에는 "여잘 왜 혐오해 (no no no), I'm feminist(u know)"라는 가사와 함께 'I♥︎몰카'라는 전광판 문구가 등장했다.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자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 방송에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2월 15일, 산이는 킬빌 촬영 당일 리허설 영상 원본을 공개하며 'I♥︎몰카' 위에 빨간색 엑스(x) 표시가 삽입돼 있음을 밝혔다. 방송 화면에는 엑스 표시가 담기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이에 제작진은 "제작진이 해당 장면에 대해 재차 확인한 결과, 산이씨 측이 준비한 배경화면에는 ‘I ♡ 몰카’ 부분에 붉은 X자 표시가 되어있었으나, 카메라 샷이 바뀌면서 X자가 표시된 화면이 방송 화면에 노출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 아티스트의 표현 의도가 화면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아 오해와 논란을 일으키게 되었다. 이에 대해 산이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산이 역시 추가 글을 올리고 "억울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오해를 잘 풀어드려서 지금은 행복하다"며 "'Wannabe Rapper' 노래는 사회를 풍자하는 곡이고 가사 대부분이 반어법이다. 'I♥︎몰카'도 불법 촬영을 옹호하는 게 아니다.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설마 지상파에서 그걸 영상에 넣을 생각을 하겠나. 분명히 리허설 때 '몰카' 하고 X가 나왔다. 몰카를 올리는 사회적 문제점을 꼬집고 싶었다. 그런데 하나의 캡처에 의해 그렇게 된 건 아쉽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 그는 "여성의 입장에서 겪을 수 있는 부조리한 일들 역시 비판 했지만 편견으로 인해 묻히고 불필요한 것들이 부각되며 정작 곡이 풍자하고 꼬집는 메세지와 의도가 온전하게 전달되지 못하는 느낌을 이번 해프닝을 통해 받았다"며 "더 노력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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