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옥빈, 유태오가 현실에서도 사랑스러운 케미를 발산했다.
14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연애대전’의 주인공 김옥빈과 유태오가 출연했다.
이날 안영미는 김옥빈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김옥빈과 ‘SNL’에서 가슴춤을 함께 췄다”라고 말하며 김옥빈에게 가슴춤 방송이 나간 이후 주위 반응이 어땠는지 물었다. 이에 김옥빈은 “‘너가 망가지니 너무 웃기다’고 하더라. 춤을 출지는 몰랐다고 했다”라고 답하며 웃었다. 안영미는 “여배우에게 부탁하기 좀 그랬는데 자진해서 추더라”라며 자신의 춤을 적극적으로 소화해준 김옥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옥빈은 현장에서도 다시 한번 춤을 재현하며 “딱콩딱콩”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옥빈, 유태오가 호흡을 맞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 여미란(김옥빈 분)과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 남강호(유태오 분)가 3개월간의 계약 연애로부터 시작되는 사랑을 담아낸 로맨틱 코미디다.
김옥빈은 극 중에서 남자를 믿지 못하며 남자에게 지기 싫어하는 로펌 '길무'의 신입 변호사 여미란 역을 맡았으며 과거 어둡고 묵직한 연기를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유쾌한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했다. 김옥빈은 “이번 인물이 저랑 싱크로율이 가장 높다고 친구들이 말했다. 승부욕 강해서 지기 싫어하는 것 등 여러 방면에 있어서 캐릭터가 굉장히 비슷하다고 하더라”라며 만족도를 드러냈다.
연기 인생 18년 만에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김옥빈. 그는 “성격이 낯간지러운 것도 못하고 현실주의를 좋아하던 시기였다. 30대가 되어서 보니 내가 너무 편협하게 작품을 섭취했던 것 같다. 다른 장르를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연애대전’을 만났다. 해보니 왜 피했나 싶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번에는 제대로 코미디를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다시 한번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유태오는 극 중 톱배우 남강호를 연기했다. 남강호는 로맨스 장인이자 멜로 장인으로 불리는 스타지만,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여자를 병적으로 피하게 된 인물이다. 유태오는 “작가님의 추천으로 남강호라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시크릿 가든’의 현빈의 연기를 찾아봤다”라며 캐릭터를 위해 현빈의 연기를 찾아봤다고 전했다. 그는 남강호 캐릭터와 자신의 다른 점으로 “일단 나는 남강호 수준의 슈퍼스타가 아니다. 두 번째는 트라우마가 없다. 근데 순수한 면이 있고 멜로 연기도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선입견 없이 공평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옥빈은 유태오의 장난꾸러기 같은 면도 폭로했다. 그는 “유태오는 정말 짱구 같다. 현장에서 온 사방팔방 장난을 안 치고 다니는 데가 없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하루는 촬영 감독님 의자를 버려놨다. 하루 종일 감독님이 의자를 찾는데 끝까지 안 가져다 주더라. 알고보니 촬영 감독님 의자가 낡아서 새것을 선물해주려고 숨긴 것이더라. 선물을 열었더니 이름을 잘못 써왔더라. 굉장히 허당이고 장난꾸러기다”라며 현장에서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안영미는 “의자를 버렸다길래 사이코패스인가 했는데 반전이다”라고 놀라워했다.
두 사람은 ‘연애대전’ 이전에도 작품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두 사람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 각각 출연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특별 출연한 유태오는 “소속사 통해 연락이 왔다. 박찬욱 감독님인데 무조건 가야 한다. 물론 시나리오도 다 봤다. 다 상관없이 일단은 출동해야 한다”라며 당시 캐스팅 소식에 기뻤던 마음을 드러냈고 “제가 출연했다는 장면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었다. 스스로 히든 에이스라고 생각하며 참고 있었다”라며 영화에서 공개될 때까지 비밀을 함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로 대표 필모그래피를 장식한 김옥빈은 “연기가 무엇인지 연기자로서 스스로 정의하게 한 작품이다”라며 ‘박쥐’를 만나게 된 것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김옥빈은 박찬욱 감독에 대해 “엄청난 애처가다. 카리스마 있어 보이는데 촬영장에 사모님이 오시면 점심 먹고 데이트도 할 정도다”라고 현장에서의 반전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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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