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최근 불거진 ‘아동학대 방관’ 논란에 심경을 전했다.
14일 오후 ENA 상암동 본사에서는 ‘오은영 게임’ 라운드 인터뷰가 열린 가운데, 오은영 박사가 최근 MBC ‘결혼지옥’으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결혼지옥'은 재혼 가정의 사연을 다루던 중 7세 의붓딸에게 지나친 신체접촉을 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내보내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더불어 전문가로서 함께 자리한 오은영 박사를 향해 ‘아동학대를 방관했다’라는 여론이 일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오은영 박사는 “방송에 많은 내용이 포함되지 못해 내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보여 참담한 심정"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오 박사는 “제가 2~3년만 있으면 환갑이다. 나이가 있기도 하고, 저도 사람이다 보니 (부정적 반응이) 부담스럽고 아프기도 했다”라면서도 “제가 이 나이가 될 때까지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라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오 박사는 “제 의도가 그렇지 않았더라도 해당 방송을 통해 많은 분들이 불편하셨다면, 이후 더 좋은 내용으로 찾아뵐 수 있게 제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뼈저리게 느끼는 부분”이라며 “사실 전 꼰대는 아닌 것 같다. 피드백을 잘 받아들인다. (당시) 기사로 조금 아프기도 했지만, 그 내용 속에는 귀담아들어야 할 따끔한 충고가 있다고 보기에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다시 한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더 잘하도록 애쓰겠다”라며 “방송은 대중을 대상으로 하고, 대중들은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방송 제작에) 더 신중해야 하고, 세심해야 하는 것 같다. 일련의 일들이 있고 난 후 ‘오은영 게임’ 제작진들과 더 자주 만나서 의논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ENA ‘오은영 게임’은 오은영 박사가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K-엄빠표 놀이 비법을 전수할 초특급 놀이 처방전으로,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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