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수빈이 ‘트롤리’를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한 정수빈은 14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와 관련해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정수빈은 “지난해 많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는데, 그 계기로 이렇게 감사하게 인터뷰도 하게 되고 개인적으로도 좋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느꼈던 감정을 한번에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 것도 좋다”며 “지난해 작품 6개를 마치고 이번에 처음으로 휴식을 갖게 됐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정수빈은 “제가 기존에 배운 것을 토대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차기작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정수빈은 극중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책 수선가 김혜주(김현주 분)와 3선 출마를 앞둔 재선 국회의원 남중도(박희순 분) 부부 앞에 나타난 의문의 불청객 김수빈 역을 연기했다. 그에게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것이 있냐고 묻자 “우선은 정말 배우하기 잘했다는 확신을 얻게된 것이 가장 컸다. 그리고 제가 이번 작품을 통해 트톨리 전체를 멈출 수 있는 힘에 대해 느꼈으니 앞으로 실천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수빈은 “이 작품을 하고나서 제가 어떤 의무들을 정리하고 삼아야 될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것도 좀 변모하게 됐던 게 많은 선배님들을 직접 만나서 다 배우고 싶다. 선배님 다 배울 점이 많으니까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며 “상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진정성이 느껴지는 어떤 사람이 돼서 그런 걸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정수빈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작품으로 연기에 길을 걸었다. 3년간 회장을 했을 정도로 모범생이었던 그는 맹목적인 기다리는 삶에서 고도를 찾는 작품을 보고, 연기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배우의 꿈을 꿨다고.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냐는 질문에 정수빈은 “반대도 있으셨다. 지금 감사한 건 아버지가 원래 배우가 꿈이셨는데,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포기하셨다. 아버지의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게 있으셔서 끝에는 저를 응원해주셨다”며 “그러다보니 저도 뭔가 더 열심히 계속 꾸준히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정수빈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 “제가 갖고 있는 건 성실한 끈기”라며 “온몸 바쳐서 무언가를 끈기있게 하는 게 있다. 열정적이고, 몸으로 부딪히는 것에는 겁도 없다. 그냥 어떤 곳에 있어서 가장 성실도를 표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정말 끈기 있게 최선을 다한다”고 답했다.
한편, 정수빈이 출연한 SBS ‘트롤리’는 14일 종영했다.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조용히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부부가 마주하게 되는 딜레마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로, 김현주, 박희순, 김무열, 정수빈 등이 출연했다.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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